젯팩(Jetpack) 땜에 사면 초가에 빠진 곰

제 블로그는 상당한 부분이 젯팩(Jetpack)이라는 플러그인에 의해 지지되어 왔습니다. 젯팩이 제공하는 기능을 대충 떠오르는 것만 읊어도.

  • 보안 강화
    • 로그인 보호(Brute Force 차단)
    • 맬웨어·악성코드 스캔
    • 스팸 필터링
    • 자동 백업 및 원클릭 복원
  • 사이트 성능 최적화
    • 이미지 자동 최적화(이미지 CDN)
    • 지연 로딩(Lazy Loading)
    • 사이트 페이지 캐싱
    • CSS/JS 최적화 및 연결
  • 마케팅·트래픽 분석
    • 방문자 통계 및 분석 기능(WordPress Stats)
    • SEO 도구 및 사이트맵 자동 생성
    • 구글 애널리틱스 연동
  • 소셜 미디어 통합
    • 포스트 자동 공유 및 주요 SNS 연결
    • 소셜 미디어 공유 버튼 제공
  • 콘텐츠 및 디자인 관리
    • 다양한 프리미엄 테마 지원 및 맞춤형 디자인 도구
    • 사용자 정의 CSS, 위젯, 메뉴 확장
  • AI 및 자동화 기능
    • 인공지능(AI) 기반 글쓰기 도우미, 문법 교정, 자동 번역 등 생산성 향상 도구
  • 고객 관리/CRM 및 구독 기능
    • Jetpack CRM(고객 관리, 구독자 관리 등)
    • 뉴스레터, 구독 기능 제공
  • 실시간 백업 및 사이트 복원
    • 데이터 안전 확보 및 문제 발생 시 신속 복구

대충만 생각해봐도 이런 기능이 있습니다. 이 플러그인이 너무 다재다능한 까닭에 너무 의지한 나머지 예전에 우려가 된다고 글을 적었을 정도죠. 그런데 이 플러그인이 상당히 다기능이라서, 굉장히 무거울 뿐 아니라 업데이트와 갱신이 더뎌서 사이트 속도를 끌어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다가, 새 호스팅에서는 여러 기능을 아작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플러그인을 업데이트하는 기능이라던가.

제거 전에는 이랬던게,

제거후에는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렇다손 치죠. 급기야는 웹 서버와 PHP 성능까지 낮추는 일등공신이 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전 환경에서도 이 녀석이 적잖이 사보타주를 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렌더링 블록 오브젝트에 대량으로 젯팩 관련 CSS나 JS 파일이 예전부터 있어서 구글 PageSpeed Insight에서 지적 받았거든요. 그 외에도 최신 크로뮴에서 Deprecated 된 기능을 여전히 버리지 않는다거나…

PageSpeed Insight에서 지적 받은 항목이 거의 다 젯팩입니다. 그래, 약간 느려지는건 감수하더라도…

PHP 스레드를 뻑하면 한계까지 몰아서 2개던 PHP 워커를 8개까지 늘렸는데도 여전히 엄청나게 서버를 붙잡고 있습니다.

Kinsta는 GCP의 최소 12 코어 vCPU와 8GB RAM을 컴퓨팅 자원에 할당하고, 필요시 그 몇 배로 확장됩니다. 이건 PHP-FPM를 빼고서입니다. PHP용으로 별도로 512MB가 할당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지경입니다. 그외에도 호스트의 관리 기능을 아작을 내놓질 않나…

도대체 이걸 어떻게 Automattic에 다 보고하나 걱정일 정도입니다. 사실 제일 큰일난건 접니다. Matomo는 못쓰고, Jetpack은 못 쓸 물건이고 말이죠. 젯팩의 자동 공유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트위터(X)로 발행을 일절 중단한게 민망하게 됐습니다.

아무튼 이거 대책을 강구해야겠지만, 워낙 젯팩이 다양한 기능을 가성비 좋게 제공하던 플러그인이라 앞이 깜깜합니다. 이걸 대체하는 플러그인들이 하나같이 돈 받으니… 더하면 젯팩 요금을 훌쩍 뛰어넘으니, 이를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