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ChatGPT 덕에 엑셀 작업이 든든했다고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되어 갑니다. ChatGPT 쇼크(LLM 쇼크)가 터진지도 벌써 그렇게 되었다는 얘긴데, 얼마전에 구글에 역인수 된 Windsurf도 그렇고, Cursor도 그렇고… 이제는 LLM이 뿌린 씨앗을 본격적으로 산업에 응용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사실 블로거인 저에게 LLM이 도움이 된다면 글을 쓰는데 도움을 주거나 자료 조사를 돕는 정도일까 싶었지만. 문제는 제가 이 블로그를 VPS에서 운영중에 있다는 점이겠죠.
물론 예전처럼 범용 LLM, 이를테면 ChatGPT나 Claude, Gemini, Perplexity도 도움이 되지만 확실히 이번에 신세를 진건 Warp였던것 같습니다. Warp는 터미널 방식의 AI 에이전트입니다. 뭐 보통은 CLI 환경에서 개발을 위한 툴이지만, 반대로 CLI 환경에서 접근 할 수 있다면, 시스템 관련한 파일도 수정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즉, 말로 하고자 하는 바를 타이핑 하면 그 자체로 시스템을 조종 할 수 있다는 얘기기도 합니다.
서버 관리자 시점에서 Warp 워크플로우
사실 이전에는 터미널로 Termius나 시스템의 기본 쉘, 윈도우에서는 Powershell, 맥에서는 zsh을 썼는데요. 특히 Termius는 관리하는 여러 대의 서버를 쉽게 저장해두었다가 접속이 가능해서 많이 도움이 되었고, 그리고 간단한 명령 구문 정도는 자동 완성해주는 점이 있었습니다. Warp는 한 발 더 나아가서, 로컬이든 원격지든 쉘에 접속하면 ‘Warpify’를 해서 명령어를 직접 입력하거나(화살표 오른쪽 키를 눌러 자동 완성 어시스트를 해줍니다) 아니면 에이전트 모드라고 하여서 하고자 하는 말을 자연어(한국어 可)로 입력하면 단순한 것은 쉘 명령어 하나부터 복잡한 것은 수백개의 명령어와 파일을 참조해가며 확인과 수정을 거듭해가며 목적을 달성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주로 이 에이전트 모드로 일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LLM에 어찌 저찌 하고 싶어라고 입력하면 설명과 명령어를 보게 되는데요. 그런 일들을 자동으로 해주는 셈이죠. 물론, 그렇다고 모든 걸 브레이크 없이 자동으로 하는건 아니고, 사용자가 지정한 작업이나 출하시부터 설정된 몇몇 중요하고 치명적일 수 있는 명령은 명령어나 코드를 확인하고 엔터키를 눌러서 확인을 해줘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예시




위의 스크린샷은 보시다시피, 정기 메인테넌스를 요청하고 진행하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이렇게 계획을 세워서 실행을 하는 복잡한 과정 역시 쉽게 해냅니다.
저의 경우…
얼마전에 상당히 많은 양의 웹 공격을 받았고 나중에는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밑으로 서버를 피신시켰지만 이미 IP 주소까지 누출되어 결국 서버 인스턴스를 재생성하는 고육책을 써야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서버를 재구축하고 서비스를 복구하는데 있어서 수많은 명령어를 타이핑 하는 수고를 덜어준 것이 바로 이 Warp입니다. 굉장히 똑똑하고 편리하기 때문에 저처럼 프로그래머가 아니더라도 서버를 관리하신다면 꼭 써보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