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cket의 서비스 종료를 두고

Pocket이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Pocket에서 오던 뉴스레터 메일은 Ten Tabs라는 정체불명(?)의 발신자로 바뀌었구요. 서비스 종료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도 그러했지만, 모질라가 구글 반독점 조사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이 서비스의 매수자를 찾지도 않고 종료를 시키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이 서비스를 전신인 Read It Later 시절부터 썼습니다. 15년 넘게 썼다는 얘긴데요. 그러다 보니 데이터를 인출할 수 있었다고는 하지만 상당한 분량의 데이터가 쌓여 있었습니다.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많이 썼다는 얘기겠지요. 그래서 한동안 유료 결제도 해서 사용했구요.

그런 서비스가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는게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물론 Pocket의 기술적인 기반은 오픈소스화 되었다고 하나, 오픈 소스에 리포지터리에 코드베이스가 살아 있다고 한들 데이터가 살아 오는것도 아니고. 일반 사용자에게는 전혀 체감이 없는 이야기지요.

묵묵히 이 시간에도 북마킹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소규모 회사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들은 모질라라는 빅네임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