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애플의 앱 스토어는 스토어프론트 UI는 꽤 많이 변했지만 그 안쪽은 그렇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앱스토어의 결제 관리를 위해 맥에서는 Music 앱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 이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사실 사태는 좀 더 심각해서,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업데이트하는 것을 ‘구입’으로 처리하던 WebObject 기반의 iTunes Music Store 시절의 시스템을 수선해 사용하던 초창기 앱 스토어 때와 달라진 게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예를 들어 카드가 갱신되거나 한도가 부족하는 등 모종의 사유로 결제를 처리할 수 없어 정기 결제 “구매”의 결제가 처리 되지 않은 경우에는 이전 구매의 결제가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료 앱의 신규 다운로드는 물론 더 나아가서 기존 앱의 업데이트 마저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스마트한 덤폰이 되는거죠.
문제는 OS가 그러하듯이 앱에도 취약점이 존재한다는 점이죠. 그렇게 업데이트를 막으면 제때 보안 취약점을 다룬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구글의 경우 정기 결제는 정기 결제고, 업데이트나 무료 앱의 신규 다운로드는 별개로 처리하기 때문에 구글 플레이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쯤 되면 이 역시 무능력한 건지 무관심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애플은 자사 플랫폼을 선전 하면서 보안과 프라이버시에 강하다라고 주장하는데요. 여러모로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