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스위치 2를 개발하면서 외장 메모리로 microSD Express라는 규격을 채택했습니다. 사실 이 규격이라는게 2018년에 채택된, 그야말로 스위치 1과 맞먹을 정도로 오래된 규격인데 시장에는 메모리 카드도 카드 리더도 얼마 없을 정도로 사실상 사장되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가 UHS-I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휴대폰에서 제거하면서 들은 ‘명분’ 이란걸요. 한마디로 내장 슬롯에 비해 느리고 어플리케이션 속도도 떨어져서 전반적으로 시스템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좀 더 저장하기 위해 클라우드에 과금을 하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커다란 용량의 저장장치를 가진 폰을 사야 했습니다.
그런데 microSD Express 카드는 물론, 내장 메모리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빠릅니다. 애당초 SD카드 규격에 NVMe/PCIe를 접목한 게 (micro)SD Express 규격이기 때문이죠. 최대 985MB/s의 읽기 속도를 지원합니다. 이는 기존 UHS-I(최대 104MB/s) 대비 약 10배에 달하는 속도를 의미 합니다. 더욱이, 최신 사양에서는 PCIe Gen4 x1로 최대 2GB/s(1969MB/s)까지 속도가 향상되었습니다.
물론, 메모리 슬롯을 없애면서 공간을 절약한다거나(그래봐야 심 트레이 길이가 좀 줄어드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방수/방진에 득을 본다거나(심 트레이 이하 생략) 하는 이익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로 인해 소비자가 용량추가에 들이게 된 추가 비용을 생각하면 과연 100% 정당했는가. 라는 생각을 안 해볼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