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2 화면에 대한 논란(?)에 대해

「ハードというのはどうしても遊びたい『ソフト』を遊ぶために しかたなく買ってもらう箱なんだ」
“게임기라는건, 어떻게서든 플레이하고 싶은 소프트를 플레이하기 위해 허는 수 없이 사게 되는 상자에 불과해”

야마우치 히로시(山内博) 닌텐도 前 사장 (1927-2013)

닌텐도의 하드웨어 철학을 이야기 할 때 요코이 군페이의 ‘고사한 기술의 수평적 사고(枯れた技術の水平思考)’와 함께 곧잘 언급되는 명언이라고 할지 망언이라고 할지, 폭언에 가까운 말입니다.

경쟁자인 (당시) SCE가 CD, DVD 등을 착착 채용해서 재미를 본 것을 두고, 게임 큐브 개발 당시에 (미디어 재생기능 등 보다) 게임에나 집중하라면서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컨데, 사람들은 게임기를 플레이하는게 아니라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이니, 비디오 게임의 품질을 게임기 자체의 품질보다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역설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게임큐브가 이 날 이 때까지 물리력 최강의 둔기로써 알려진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죠. 게다가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플레이어 중에는 스위치 세대에서도 게임큐브 컨트롤러를 애용하는 사람도 있죠.

제가 스위치 2에 대해서 며칠 전 말씀 드리길, 아직 스위치 2를 완전히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는 적으니 굳이 업그레이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라는 취지로 말씀드렸습니다만, 그 생각은 고작 며칠 지났다고 바뀔 리가 없고요. 다만 서구를 중심으로 스위치 2의 액정에 대해 말이 많긴 하더군요.

제가 느낀 바를 담담히 서술하자면, 닌텐도는 그런 논란에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이미 엄청나게 팔렸고, 또 팔리고 있죠. 그리고 닌텐도의 신형 콘솔을 사면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요컨데 HDR 구동시 화면 휘도가 피크 몇 칸델라고, G to G 가 몇 ms냐 보다는… 마리오나 젤다가 언제 나오느냐일 겁니다. 즉, 앞으로도 더 팔릴겁니다. 애시당초 스펙 시트에 천착 할 거였으면 스위치 2의 존재의의는 없죠. 플레이스테이션 5 시리즈나 엑스박스 시리즈가 있는데요. 휴대용으로 봐도 스팀덱이나 그 아류가 많고요.

운 나쁘게(?) 추첨에 한방에 붙어서 이번에는 얼리 어답터가 되었습니다만, 저는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을 2021년에 OLED 모델로 처음 사용했거든요. 많이들 기억하시겠지만 닌텐도 스위치는 한국에 정발되고 나서도 한창 동안 eShop이나 온라인 서비스, 심지어 한글 메뉴 조차도 없었죠.

요는 저를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닌텐도 게임이 플레이 되는 하드니까(겸사겸사 다른 회사 게임도 할겸) 산겁니다. 무슨 오파츠를 기대하는 것도 아니고. LCD 화면에 커다란 기대를 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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