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트에서 저희 회사가 사용하는 보안 솔루션이 Microsoft 기반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Microsoft에 올인 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막바지까지 고민을 했던 회사가 없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Bitdefender나 ESET 같은 Magic Quardrant의 ‘신흥 강자’부터 연락해서 데모를 받아봤습니다만, 마지막으로 남은 CrowdStrike사가 문제였습니다. Trial을 신청해도 응답이 없고, 몇주만에 간신히 연락이 와서는 북한이 인접한 관계로 쉽사리 Trial을 할 수 없다라는 희대의 궤변을 듣게 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회사의 실체를 인정할 수 있는 자료(사업자등록증이나 매출 증빙 자료 등)를 보내줬는데 거절당합니다.
몇달 뒤에 다시 시도를 해봤지만 이번에도 불가능하다는 1점사였습니다. 심지어 홈페이지에서 카드번호 넣고 구매를 시도를 해도 니네 나라에는 팔지 않습니다 라고 해서 내가 North Korea로 입력했나 착각했을 정도였어요. 아, 그러십니까.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네요. 나중에 전화를 씹기까지한 한국 담당자 왈, EP(클라이언트 수)가 너무 적어서 어렵다고.
뭐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CrowdStrike 보다 더 큰 규모의 회사이며, 더 종합적인 솔루션을 더 저렴하게 제공합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유저부터 언제든 계약이 가능하고 언제든 Trial을 제공하며, 1유저당 5 EP를 추가비용 없이 보호합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씁쓸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