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여행의 친구
사실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개념이 생소할 때부터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썼습니다. 그때가 2011년이니까요. 꽤 예전의 일이네요. 시외 버스를 타고 잠시 이동할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여행할 때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있고 없고는 정말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뭐라고 할지, 여행의 질이 달라진다고 단언 할 수 있을 정도에요. 이번에는 기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KTX 이음 열차를 타고 강릉의 할머니 장례식에 다녀왔고, 재래선 열차를 이용해서 아산의 아버지 칠순 생신을 축하하러 다녀왔습니다. 저는 WH-1000XM5 헤드폰을, 동생은 제가 쓰던 WH-1000XM4 헤드폰을 쓰고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각자 자리에 앉아서 열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렸습니다만, 동생은 서울을 벗어나기도 전에 깊은 잠에 빠졌고 편안하게 졸며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그 때 빌려준 헤드폰은 아직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작고 가벼운 노트북은 여행의 적?
제가 쓰는 HP Dragonfly G4 노트북은 4G LTE와 5G를 지원하는 모뎀이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용한 열차에는 모두 무선랜이 있었습니다. 크기가 A4 용지 한 장 정도의 크기라 굉장히 작고, 얇은데다 무게도 1킬로 내외라서 KTX 이음의 좁은 트레이에서도 펼쳐놓고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Dragonfly G4에는 버튼 하나로 동작하는 편광 필터가 존재해서 버튼만 누르면 옆에 있는 동생이나 다른 사람이 제 노트북 화면을 엿보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무엇보다도 열차안과 목적지 어디에서나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단점(?)이었습니다. 유유자적한 여행의 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장례식장에서 접수를 맡았는데 오실 분 거의 다 오셔서 부어라 마셔라 하는 와중에 저는 화면 필터를 켜고 인터넷을 하거나, 자리를 비운 동안 못한 일을 처리했습니다. 그 와중에 VPN은 물론 사용했고요. 역시 노트북은 작고, 가볍고 볼 일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도처에서 와이파이를 공짜로 쓸 수 있지만, 역시 셀룰러 모뎀(WWAN)은 있어보고 볼 일입니다.
정리하며
그래서 이 두 가젯 덕분에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고, 노트북이 무겁지도 않았기에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동하면서도 일과 취미를 계속 할 수 있었죠. 장례를 치르면서까지 원격으로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좀 안습이긴 했지만요. 그래서 기업에서 이런 랩톱에 대한 수요가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