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맥북프로 다음으로 2016년 레노버 ThinkPad X1 Yoga를 살 때도 그랬죠. 2015년 맥북프로는 리프레시가 임박했기 때문에 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아시다시피 여러분이 아시는 마지막 인텔 맥북프로 완전 모델 체인지가 이뤄집니다) 그러다가 한동안 맥용 어플을 쓰지 못하는 형벌(?)을 한 2년 겪다가 2018 중기 맥북 프로를 샀습니다. 그 이후로 딱 2년만에 M 시리즈 애플 실리콘 기종이 등장하면서 완전히 바뀌었지 않습니까? 덕분에 산지 2년만에 완전히 구형 아키텍처가 되어 버렸는데요.
언젠가, 언젠가 하면서 벼르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노트북 가격은 하늘이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었는데요. 그 와중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1을 발표하고 ThinkPad를 비롯한 제가 가진 모든 윈도우 10 기기가 윈도우 11을 지원하지 않게 됩니다. 2025년 10월이 되면 업그레이드가 끊겨 버리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었죠. 이른바 ‘2025년 문제’가 닥칩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윈도우 기기를 새로 들였는데요. 모두가 윈도우 11을 지원하는 것은 좋지만 데스크톱은 GPU가 RTX30 시리즈의 막바지에 구매한 격이 되었고, 노트북은 CPU가 Core i 프로세서 13세대의 끝자락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쯤 되니 저 자신이 원망스러울 지경인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이제 2018 맥북프로의 노후 문제가 닥쳐오고 있습니다. 애플이 언제 인내심과 자비를 내던지고 x64 아키텍처를 내다 버릴지 모르는 상황이니까요. 지금 현재 애플의 리프레시를 기다리면서도, 지갑을 살펴보는데, 이미 더 오른 맥북프로의 가격과 환율추이를 보면서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아직 인텔 맥북프로는 열일을 해주고 있긴 한데. ChatGPT 앱을 비롯해서 슬슬 애플 실리콘에서만 움직이는 기능이나 앱이 생기고 있어서 고민입니다.
모든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춘다면 궈밍치 같은 애널리스트가 되어야겠습니다만, 저 자신의 저주스런 구매 타이밍은 어떻게 안되는건가. 한숨이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