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프로 2018 중기 사용 리뷰

맥북 프로 2018년형이 나오자 마자 구입해서 사용한지 벌써 4달이 넘었다. 사용한 느낌에 대해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구입시 우려 사항

i9의 문제

우선 나는 i9 프로세서를 선택했는데 스로틀링 문제가 말이 많았다.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나 사실 큰 부하를 걸지 않아서 문제가 있는건가요?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영상 인코딩 등을 많이 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일상 생활에서는 팬도 거의 안돌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이런 면에서 보면 오버스펙인 기기를 구입한 셈이지만 몇 년 앞을 내다보고 과감하게 투자했다.

키보드

키감은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다. 역시 무진장 얕다. 하지만 확실한 타건감을 느끼고 있다. 싱크패드의 쫀득쫀득한 느낌도 좋지만 이 느낌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것과 같이 글을 쓸때는 편안하다. 이론의 여지는 충분히 호불호에 따라 있으나 나는 만족한다. 다만 서버가 죽었을때 Linux 터미널을 급하게 사용해야 할때 아주 미친 듯이 딱딱한 판을 두드리는 느낌을 받았다. 제 3세대 버터플라이 키보드가 도입되게 된 계기기도 한 키가 걸리는 등 커다란 문제는 없었다. 즉, 이물질로 인한 큰 트러블은 없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압축공기를 이용해서 가끔 청소를 하고 있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좀 시끄럽기는 하다. 조용한 장소에서 키보드를 전력으로 치는 것은 조심하고 싶다. 그래도 조곤조곤치면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다. 그래도 다른 노트북이 훨씬 조용할 것이다.

트랙패드

역시 맥의 트랙패드는 세계 제일!!! 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끄럽고 넓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게다가 더 넓어지고 더 커지고, 감압식이라 어딜 눌러도 클릭 반응이 와서 편리하다. 그리고 포스터치와 꾹 누르기는 정말 마음에 든다.

USB-C

동글동글 정글을 만들어 놓고 사용하고 있다. 주로 사용하는 동글이나 케이블은 정해져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몇몇 사용자들의 보고로 서드파티 허브를 썼다가 포트나 보드가 나갔다는 소리를 들어서 그냥 애플 순정 제품과 허브가 아닌 일반 케이블로 만족하고 있다. 동글을 넣는 파우치를 정해서 정리해서 가지고 다니고 있다.

지문 인식

지문인식이 매우 빨라서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문인식은 전에 쓰던 싱크패드에도 있지만 이 정도 정확도가 아니라서 매우 고생했는데 맥북의 터치ID는 매우 잘되서 살았다. 1Password와 앱스토어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T2칩

로직보드 파손/교체시 데이터 소실 문제는 백업은 꾸준히 타임머신을 통해 받아두고 있다. 전화위복이라고 할지 타임머신 백업으로 맥 교체시에 도움을 많이 받아서 오히려 나았다 싶음. 적당한 백업 솔루션으로 고민하던 중이었던지라 오히려 잘됐지 싶었다. 사설 수리가 거의 불가능한 문제도 있다. 가령, 애플이 지원을 중단 한 다음에는 어떻게 수리 할 것인가 라는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보통 애플이 단종 후 수년이 지나면 수리를 중단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난감하다. 게다가 애플이 아닌곳에서 수리할 때 훨씬 저렴한 경우가 있음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터치 바

나름 잘 쓰고 있다. 몇몇 길거나 골치아픈 단축키를 대체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종종 사용하고 있다. 물론 맥을 애용하는 사람들은 많은 단축키를 외우고 있기 때문에 소 닭보듯 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성능

거의 풀 스펙으로 맞추다.

아까도 말했듯이 i9에 32GB RAM 2TB SSD를 넣었다. SSD를 제외하면 풀스펙이라고 볼 수 있다.

충분한 퍼포먼스

브라우저 탭 정리가 서툴러서 고생하는데 가상 데스크톱 세개를 띄워가며 브라우저를 수십개 열어놓는 조금 비일상적인 일상 생활에서도 무리가 전혀 없었다. 파이널컷을 이용한 동영상 편집을 해봐도 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게임을 돌리기에는 문제가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로 경쟁 윈도우 머신과 비교할 수 있을까? 특히 VGA가 좀 딸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두달인가 쓰고 Vega 그래픽이 나온다고 할때 좀 슬펐음. 선택할 수 있었다면 삼사십 만원은 더 투자했을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SSD 퀄리티

한마디로 빠르다! 넓다! 애플이 완전히 용량장사를 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고 이것 때문에 올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살 돈이 완전히 위협당하는 꼴을 보게 되었지만 정말 빠르고 정말 넓은 공간이라 살았다.

멋진 화면

컬러가 좋다는 것을 아마추어도 알 수 있다. 싱크패드로 보던 BD를 맥으로 다시보다보면 내가 여지껏 뭘 보았단 말인가 하는 한탄을 하게 된다. 거기다 사실상 처음 만나는 레티나 맥의 아름다운 글꼴 표시를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배터리 성능을 많이 확인 못한 것은 유감

집돌이라 배터리 성능을 확인 못한 것은 유감이다. 그래도 가끔 커피숍 나갈때 어댑터를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되는 점은 좋더라. 이렇게 되면 배터리에 안좋은데 나중에 좀 사용해야겠다. 근데 나는 탭을 많이 열어두는 등 프로세스가 많아서 배터리 시간이 좋게 나오지는 않을 거 같은 느낌이다.

구입 한 후 초기 불량으로 교환

CPU에 부하가 걸려서 온도가 올라가면 금속성의 딱딱 소리가 났다. 새 기계는 문제가 없었던걸로 봐서 그냥 개체의 문제였던 것 같다. 교체 이후 타임머신으로 백업을 복원했는데 그 완전성에 감탄(시간은 좀 걸렸음, 생각만큼 오래는 아니었지만)

디스플레이 수리

두 달 정도 사용중 디스플레이에 아주 작은 점 같은 패임이 있었다. 패닉에 빠져서 애플 가로수길에 가져갔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판을 전부 갈아야 했다. 말하자면 화면 뒷쪽의 애플마크 있는 부분도 새로 갈아야 했다. 키보드가 고장나면 하판을 전부 갈아야 한다는데… 이런식의 모듈 구성이 괜찮은건가 궁금하다. 수리가 비싸다. 충격이나 긁힌 흔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유상이라면 공임 포함해서 82만원이라는 어마무시한 수리.

재미있는 것은 T2 칩의 보안 기능으로 애플 직원조차도 암호를 풀어주지 않으면 기본적인 진단 외에는 못한다고 한다. 가로수길에서 수리했는데 부품 조달부터 수리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보통 센터라면 좀 덜 걸렸을 것 같다. 하지만 왠지 가로수길이 아니면 진단 과정이 피곤할 것 같았다. 루페를 끼고 문제 부위를 봤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육안 확인에 천으로 쓱쓱 닦아보고 무상 수리를 승인했다. 애플 가로수길의 서비스를 받아본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교체후 느끼는 건데 키보드와 너무 가까워서 키보드의 손 기름이 화면에 그대로 묻는 것 같다. 다른 노트북과 달리 화면과 하판 사이를 떼어놓는 고무 패킹 같은게 없어서 그런것 같은데 만약 화면이든 키보드에든 이물질이 있으면 또 다시 손상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샀나?

잘샀다고 생각한다. 맥이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는 맥이 필요했다. 한번 기다리다가 2년을 사지 못했던 악몽이 있다. 2015년에 2016년 메이저 체인지를 기다리다가 그냥 윈도우 노트북을 사고 기다리기로 했다가 돈이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그로 인해 윈도우 굴락에 2년간 나를 몰아넣었다. 필요할 때 구매하는게 최고라는 진리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다. 할인받아도 6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었고, 그럼에도 잘샀다고 생각한다. 가능한한 고스펙으로 해서 되도록이면 오랫동안 내다보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쾌적하게 3~4년, 길면 5~8년 쓰면 잘 쓴거라고 생각한다.

여하튼 윈도우 굴락을 벗어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

맥에서 쓰던 질 좋은 앱을 윈도우에서 구하는것은 힘들었다. 물론 무료 앱이나 유틸리티는 윈도우에 더 많은건 사실이고 윈도우에서 사용하던 앱의 대안품을 맥에서 찾는 과정도 필요했지만 돈을 내야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대개는 대안품이 있다. 그리고 맥에서는 돈은 내야할 지언정 값을 하는 앱이 많다.

맥과 iOS의 연계는 맥북 2010 때보다 너무 환상적이야!

굴락하에서 지내면서 느낀것은 윈도우와 iOS는 거의 친하지 않은걸 느꼈다. 애플의 울타리 쳐진 정원에서 핸드오버와 에어드랍, 페이스타임과 iMessage,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등등을 사용하면서 정말 편했다.

익숙한 앱들과 새로운 앱들을 만났다, 그래도 쉽게 익숙해졌다

맥을 다시 사용하게 되면서 익숙한 앱을 만나고 그리고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새 앱도 만났다. 블로그 외에는 별 이렇달 생산을 하지는 않지만 뭔가 일이 더 잘 돌아가는 느낌이다. 예를 들면 Things, Ulysses, Omnifocus, 최근에는 Mindnode를 만났다. 그래도 이들 앱들을 만나니 일상 생활이 더 윤택해졌다. 같은 작업이라도 효율이 좋아졌고 모티베이션이 높아지고 진행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Vega 그래픽 카드가 11월에 추가 된건 조금 가슴 아프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고 말이다. 그래도 필요할때 사는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 베가 그래픽 카드가 들어간 녀석을 사겠다고 더 기다렸다면 미쳐버렸을지도. 2015년의 일을 교훈 삼아 필요할 때 사기로 한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맥은 여러모로 좋은 운영체제/기기이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여러분에게 맞는 맥을 찾아서 구입해보는건 어떨까? 이 블로그에는 맥이 좋은 이유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이 이미 여러차례 올라와 있다. 한번 검색해서 읽어보시고 애플 홈페이지에서 여러분의 예산과 취향에 맞는 맥을 고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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