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손에 있는 갤럭시 폰은 한때 책상 위에 앉아 수십 개의 웹 브라우저 탭을 오가던 시절의 컴퓨터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이 작은 기기에는 수많은 CPU 코어와 충분한 RAM, 그리고 방대한 저장공간이 탑재되어 있죠. 하지만 놀랍게도, 삼성 갤럭시 폰의 기본 브라우저인 삼성 브라우저는 단 99개의 탭만을 열 수 있습니다. 만약 더 열게 되면 예전 탭부터 차례로 닫히게 되죠.
삼성 브라우저의 99개 탭 제한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강력한 모바일 기기 중 하나의 성능을 제한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비교해보면, 크롬은 최소 100개 이상의 탭을 열 수 있고, 아이폰의 사파리 브라우저는 500개 이상의 탭을 열 수 있어 사용자에게 훨씬 더 많은 자유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삼성 브라우저의 탭 제한이 얼마나 낮은 수치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탭을 정리하고 관리를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너무 많은 탭이 열려 있으면 성능 저하나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탭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할 권한이 사용자에게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탭을 정리하고 싶지 않거나, 특정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탭을 열어 두고 싶은 사용자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탭 관리의 선택권은 개발사나 제조사가 아닌 사용자에게 주어져야 합니다.
이 문제는 기술적인 한계로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갤럭시 폰의 성능을 고려할 때, 더 많은 탭을 열 수 있도록 삼성 브라우저의 설정을 변경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이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삼성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이와 같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합니다. 더 많은 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사용자에게 더 나은 브라우징 경험을 제공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삼성 브라우저의 탭 제한이 언제쯤 개선될지 알 수 없지만, 그동안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브라우징 환경을 제공받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입니다. 삼성의 브라우저는 Chrome(66.2%)과 Safari(23.26%)에 이은 모바일 브라우저 점유율(4.13%; 전부 스탯카운터 23년~24년 08월)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