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에어팟 프로 2세대 발매에 즈음해서 영국의 What HiFi?와 애플의 음향 담당으로 (기사 발표 당시) 11년간 근속한 에스게 엔더슨(Esge Andersen)의 인터뷰 기사 일부를 읽어보면 왜 애플이 아직까지도 욕을 얻어먹어가면서 블루투스 코덱을 AAC를 고집하는지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경쟁사인 삼성이 aptX HD나 aptX Adaptive를 지원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어제 저는 이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니 이 (일방적)주장에 설득되느냐 아니냐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Andersen remains coy, saying that while audio quality is always a priority,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that we can still make big strides without changing the codec. And the codec choice we have there today, it’s more about reliability. So it’s about making something robust in all environments.”
“We want to push the sound quality forward, and we can do that with a lot of other elements. We don’t think that the codec currently is the limitation of audio quality on Bluetooth products.”
앤더슨은 조심스럽게 오디오 품질이 항상 우선 순위이긴 하지만 “코덱을 변경하지 않고도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선택한 코덱은 신뢰성에 관한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환경에서 신뢰성 있는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음질을 향상시키고 싶고, 다른 많은 요소를 통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코덱이 블루투스 제품의 오디오 품질을 제한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블루투스 오디오 기기에 수백만원을 들인 입장에서 말하건데, aptX나 LDAC이 눈에 띄게 우월하고 AAC가 쓰레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음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앤더슨의 말대로 여러가지가 있고, 코덱은 개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물론 애플이 AAC로만 제한하고 있는 것을 잘했다라고 옹호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애플 역시 다양한 코덱의 선택권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Mac에서는 예전까지만 하더라도 뒷구멍으로 aptX를 쓸 수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사라졌지만요(몬터레이 즈음에서 완전히 사라진것 같습니다).
어제 플래그십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애플의 전화기는 보통 시장에서 가장 비싼 축에 속합니다. 라이센스 이슈가 있다던지 하더라도 그런데 돈 쓰라고 고객은 비싼 돈을 주는 거라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반복하고 싶군요.
내일 이어집니다. 마지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