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으로써의 독서를 생각해보다

도서 시장이 계속 침체된다고 하지요. 구체적으로 수치를 인용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도서 시장의 자기계발서 열풍은 여전히 변할 생각이 없는 것 같고 말이죠. 쉽게 말해서 독서로 자신의 심신을 갈고 닦고, 정보를 취해야 한다는 어찌보면 강박 비슷한 게 사람들에게 있는 것 아닐까 싶을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여러가지 오락거리(유튜브를 필두로 해서)나 인터넷에 경쟁하게 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저는 전자책 서비스인 리디의 라이벌을 고양이 동영상에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만, 확실히 책읽기가 재미가 없다면 ‘고양이 동영상’에게 스크린 타임을 빼앗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종이든 전자책이든 책이라는 컨텐츠에 시간을 투자하는 습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그건 그럴 수밖에 없는게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학생 세월에 책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또, 그나마 학생들이 좋아하는 책들은 ‘좋지 않은 책’이라고 타일러서 보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지요. 책은 단순히 공부나 정보를 습득하는 것 못지 않게 오락으로써 즐길 수 있어야 하고, 훌륭한 오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전에 책을 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책이라는 매체를 새롭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책이란 매체는, 단지 정보를 전달하거나, 지식을 습득하는 도구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해력을 넓히며, 깊이 있는 생각을 유도하고, 창의력을 발전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책을 읽는 과정 자체는 마치 소통의 일종이며, 새로운 인식, 발견, 그리고 자아성찰의 과정입니다.

그러나 사회의 변화와 흐름에 따라, 우리는 책을 읽는 것이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을 가치있게 사용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즉, 책을 읽는 것이 ‘오락’이 될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도서 시장을 살리고, 독서 문화를 재창조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책을 ‘자기계발서’로써만 보지 않고, 책읽기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오락’으로써의 가치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고양이 동영상만큼의 매력을 지닌 책이 우리 생활에 더 깊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도서 시장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독서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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