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June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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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귀에 애플이 20여년에 걸쳐 쌓아 올린 아이덴티티
애플하면 무엇이 떠오르느냐, 사람에 따라 다를 것 입니다. 과연 아이팟이나 아이폰, 아이패드나 맥을 사용하는 사람인지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가장 쉬운 방법을 귀에 에어팟(AirPods)을 끼우고 있는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는 이어팟(EarPods)이었고, 그 이전에는 이어버드(Earbuds)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흰색 이어폰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애플의 아이덴티티 같은 것이었죠. 저는 검정 실루엣의 사람이 흰색의 아이팟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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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의 애증관계
한 십여년 전까지만 해도 네이버에 대해서는 제 안에서 확실히 호오가 갈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좀 난감한 점이 있는데요. (특히 맥에서도 사용하기 편한) 네이버 페이도 그렇지만, 제 블로그에 그나마 방문객을 많이 불러들여주는 존재가 네이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예 스니펫에 제 블로그 포스트를 넣어줄때는 고맙기 까지 하네요. 네이버를 소위 가두리 양식장이라고들 해왔는데, 이 쯤 되면 조금 다르게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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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애플은 노트북에 Face ID를 넣지 않는걸까 궁금해하다.
윈도우 컴퓨터에 로지텍 Brio 4K 웹캠과 Jabra PanaCast 20이라는 두대의 비슷한 스펙의 웹캠을 연결해 놓고 쓰고 있습니다. 훨씬 신형인 PanaCast 20을 두고 제가 Brio 4K를 치우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해서 Windows Hello용 적외선 카메라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능을 사용해서 윈도우를 로그인하거나, 아니면 Windows Hello를 이용해서 1Password의 잠금을 해제할때면 정말 편리합니다. 사실 Windows Hello라는게 보안상 완벽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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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고집을 고마워할때
제 첫 애플 제품은 아이팟 3세대였지만 이 녀석은 앞면이나 뒷면이나 긁힘에 결코 강한 녀석은 아니었습니다. 앞면의 폴리카보네이트나 뒷면의 스테인리스나 긁힘에 정말 약했죠. 그래서 스티브 잡스가 앞면의 거의 대부분을 화면으로 만들고, 그 화면 위에서 조작하는 “(발표 당시 잡스 표현을 빌면)거대한” 화면이 박스에서 열자마자 긁히고 패이는 상황을 참지 못해 코닝의 CEO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야 했던 상황이 굉장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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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와 블로그,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것을 하는 습관
지난 1월달부터 한가지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어느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슨 말을 했었는지 기록을 남기지 않다보니 곤란한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 날의 ‘실체’는 기억이라는 애매한 것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만, 문제는 그 기억이 다른 사람과 상이(相異)가 있어 서로 의견이 부딪히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상황이 되었고 학을 뗀 저는 그 이후로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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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이라도 필요한 통증에 사용하는 친구들
뭐 직업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어깨가 결리거나 목 근처가 뻐근하거나, (의자를 사서 바른 자세로 앉으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허리가 아프거나 말이죠. 혹은 오래 걸어서 다리나 발이 피곤할 때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래 만지작 거려서 손가락과 손, 팔 부분이 아플 때가 있습니다. 이런저런 통증에 제가 사용하는 물건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첫 번째는 테라건 프로입니다. 간단히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