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가 어때서?!

2020년대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그닥 설득력이 없긴 한데, 사람들이 왜 RSS를 쓰지 않는걸까요? 물론 우리가 새로운 소식을 접하는 경로가 SNS, 예를 들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게 있어서 필요가 없다! 라고 하지만, SNS라는 녀석은 거의 대부분 알고리즘에 의해 비시계열로 표시되는게 대부분이고 중간에 광고도 끼고, (특히 저같은 사람의) 실 없는 트윗도 중간에 끼기 때문에 노이즈가 많은 편이죠. 그 반면에 RSS는 그야말로 발행 한 사람이 발행한 시점에, 발행한 내용만 표시되기 때문에 노이즈가 없고 시계열 적으로도 이 이상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 뉴스를 쫓는 사람이 RSS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무모하다고 까지 할 수도 있고, 뉴스 사이트를 자처하는 사이트가 RSS를 제공하지 않는건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예, 저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RSS라는 물건이 구식기술 좋아하는 일본 사이트나 아니면 뉴스정키들 상대하는 뉴스사이트 등지에서나 남아서 소위 말하는 ‘쿨’ 하다는 매체에서는 소셜미디어 링크는 올려놔도 RSS 링크는 올려놓지 않고 있죠. 뭐 그 쿨하다는 매체들의 상당수가 요즘 불황에 흔들흔들 거리는걸 보면서 복잡한 심경이긴 하지만 말이죠.

뭐 웹 2.0의 종말을 말하는 요즘에 웹 2.0 기술의 핵심 중 하나인 RSS가 살아남는 것도 뭐한 얘기입니다만, 되도록이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은 좋은 기술이 RSS인 것도 사실입니다.

푸른곰
푸른곰

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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