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에 일본에서 오는 EMS를 받았습니다. 이 녀석의 내용물에 대해서는 나중에 차차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만, 일단 관부가세가 부과된 물품이었습니다. 당연히 간이통관신청, 관부가세납부 등을 거쳐서 받은건데요. 보통 이럴때는 세관으로 넘겨지는 시점에 SMS(MMS)나 우체국앱의 푸시로 통관을 하라는 알림이 오고, 그 내용을 친절하게 편지로도 보내준다는 내용의 휴대폰으로 옵니다. 그리고 그 메시지의 링크에는 절차 등이 너무 친절하게 나와 있어요. 좌우지간 근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우체국으로부터 ‘러브레터’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달라, 오늘 아침에 이런 안내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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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익일특급(구. 등기)으로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발송한 통관 안내문을 오늘 배달한다는 것인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미 지난주에 통관 된 물건을 위해 보낸 것이죠. 도착해서 신청서 수리하는 하루, 통관하는 이틀, 집으로 보내준 하루 동안 어디서 무얼한걸까요?
문제는 익일특급 한 통에 전자우편이라 하더라도 가볍게 천 원은 넘어가는데요. 한 술 더 떠서 통관절차를 밟을 때 우체국 측에 수수료로 3~4천원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거기에 이 ‘뒷북 고지서’ 요금도 포함되어 있을것이구요.
우체국이 요즘 전자공문서나 전자고지 때문에 줄고 있는 우편물량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모든 사람들이 휴대폰에 빠삭하고 IT에 익숙한건 아니니 종이 고지를 없애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이런건 받을 필요가 있는 사람만이 받을 수 있도록 선택을 하도록 하는게 봉투와 인쇄용지에 들어가는 자원과 배달하는데 들어가는 인력 등을 감안할때 여러모로 나아보입니다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