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시대에 블로그를 유지한다는 것

사실 필요 없는 비용과 노력일지 모릅니다. 여러분이 읽고 계신 제 블로그, ‘푸른곰의 모노로그(Purengom’s Monologue)’는 한 달에 몇만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서 가동중입니다. 물론 저렴한 다른 방법을 사용하면 금액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겠습니다만, 궁극적으로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비용과 노력이 들어가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얼마나 더 들이냐 덜 들이냐의 차이에 불과합니다. 

조그마한 VPS(Virtual Private Server) 하에서 굴러가는 이 블로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가끔 에러가 나서 접속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건 제가 관리를 실수 했다는 얘깁니다. 이 블로그는 클라우드 VPS 프로바이더의 일본에 위치한 물리 서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빨리 접속할 수 있도록 Cloudflare를 경유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게 다 비용이죠. 

거대한 ‘비용’을 들여서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연일 삽질을 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믿을 것은 내 블로그 밖에 없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친한 온라인 지인께서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어떻게 하는 것 아닐까 전전긍긍하시는걸 보면서…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이전한 10여년 전의 선택이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제가 돈을 내는 한 제 블로그는 굴러갈 테니까요. 

역으로, 제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이 블로그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디지털 유산 관리인’이라는 생소한 개념의 존재를 마련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면 오버일까요? 

마지막으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상품이 된다. 라는 금언을 떠올립니다. 

푸른곰
푸른곰

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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