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June 3, 2022

  • 애플 코리아와 절교하던 날

    사실 애플이라는 회사는 맺고 끊음이 확실한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관련이 있을때는 매듭처럼 단단히 자신에게 묶여 있을 것을 요구하면서도, 관련된 무언가가 끝나면 그야말로 칼로 매듭 자르듯이 뒤끝없이 잘라버리는 회사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2012년~2014년경 쯤 애플 코리아와 연락을 하며 이런 저런 제품을 빌려서 사용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요즘 유튜브에 보면 제품을 ‘협찬’ 해주는 것도 쉽사리 봅니다만 애플은…

  • 로켓배송이라는 마약에 관하여

    인터넷으로 버튼을 눌러 물건을 사면 종종 소소한 쾌락을 느낄 때가 있다. ‘주문이 완료되었습니다’ 라는 한 마디에 안도하며 말이다. 그리고 이제 오나 저제 오나 하며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기다리던 물건 상자가 도착하면 뇌가 바빠지는 느낌이다.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칼을 꺼내서 상자를 개봉해보자… <쿠팡>을 쓰다 보면 이런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단순화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5만원…

  • 해피 해킹 키보드 프로페셔널 2를 은퇴시키며…

    이번 주, HHKB Professional 2를 은퇴시킨 감상. 제조로부터 16년, 사용한지도 16년, 제조번호 1016번, 은퇴. 해피 해킹 키보드 프로페셔널 2 블랙 유각인 영어배열. 이 키보드는 구입한지 하도 오래되서 제가 어떤 마음으로 이 키보드를 샀는지 조차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가물가물 박스의 모양이라던가가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제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アメリカ西部のカウボーイたちは、馬が死ぬと馬はそこに残していくが、どんなに砂漠を歩こうとも、鞍は自分で担いで往く。馬は消耗品であり、鞍は自分の体に馴染んだインタフェースだからだ。いまやパソコンは消耗品であり、キーボードは大切な、生涯使えるインタフェースであることを忘れてはいけない。 東京大学 名誉教授 和田英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