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씨보다 중요한건 여러분의 안경과 디바이스입니다
도레이씨 한 장 구하기가 그렇게 어렵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직구해온 녀석을 포장에서 꺼낼 때면 뭔가 비장감이 느껴지곤 했었습니다. 다행히 2022년 5월 현재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느낌이라서 이런 비장감은 없지… 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십개 쯤 쟁여 놓고 있습니다. 도레이씨가 아무리 비싸봐야 결국 사용하는 안경이나 디바이스에 비해 비싼건 절대로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개 쟁여놓고 사용감이 떨어진다 생각이 되면 아낌없이 버리고 새것을 사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한두푼 하지 않으니 조금 더 오래 쓰고 싶다
그래도 역시 도레이씨라는 물건이 한장에 몇천원은 하는 물건이니 조금이라도 오래 쓰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도레이사에 메일을 보내서 문의를 해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이런 세제 저런 세제, 이런 세탁 방법 저런 방법을 시도해봤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나름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이렇게 포스트를 남깁니다.
도레이씨를 세탁하기 좋은 세제와 세탁 방법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도레이씨는 손세탁을 하시되(세탁기를 써도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는 대답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세제는 주방용 세제나 울샴푸 같은 의류용 중성세제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세제를 사용하는게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 같은 경우에는 퍼실 딥클린 액체 세제를 사용했습니다만 아마 어떤 세제를 사용하든 크게 상관은 없을 겁니다. 적당히 깨끗한 보울 같은데 물을 받아놓고 세제를 푼 다음 빨고 깨끗하게 몇번 헹구면 될 것 같습니다.
비누/울샴푸를 권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게 말해서, 잔여물이 남는 듯한 인상이 있어서입니다. 비누는 비누 찌꺼기, 그리고 울샴푸는 의류의 느낌을 좋게 하는 첨가물이 들어가는데 이게 닦임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둘 다 아무리 잘 헹궈도 잘 지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버릴 때를 아는게 중요합니다
세탁을 하면 성능이 돌아오는게 장점인 도레이씨지만 지금까지 도레이씨를 포함해서 어떤 천을 써도 처음 썼을때 만큼 성능이 좋은걸 보지 못했고 그리고 세탁을 반복하면서 성능이 어느 정도 떨어지는 것은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게 그나마 덜한게 도레이씨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도레이씨 보다 여러분 렌즈나 디바이스가 더 비싸고 중요하니 ‘아, 이건 이제 글렀다’ 싶으시면 단호하게 새걸로 갈아 쓰시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