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와 통신사의 빈곤세 낙전수입

제가 왜 IPTV의 광고에 분개하냐면, “광고는 빈곤에 대한 세금(Advertising is a tax on the poor)”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뉴욕대 교수인 스콧 갤러웨이가 한 팟캐스트에서 한 말인데요. 넷플릭스가 (훌루나 아마존 프라임과 달리)광고가 없는 서비스를 자랑하며, 유튜브가 광고가 없는 유튜브 프리미엄 월정액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고, Spotify는 광고 없이 원하는 곡을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Premium을 따로 판매하고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 IPTV 업체들은 돈은 돈대로 받아가면서 ‘가난세’를 전부 챙겨갑니다. 연결하는 인터넷이 자사 회선이고 거기에 끼워서 판매한다는 것을 무기 삼고 있죠, 게다가 자사 IPTV 서비스를 제로 레이팅(KT의 기가 인터넷의 경우)하거나 IPTV 가입시 트래픽 증량(LGU 기가 인터넷의 경우)까지 합니다.

(말씀드린대로 광고가 없는)넷플릭스가 미국에서 값을 올리고 광고가 있는 가장 싼 요금제를 운영하는 훌루가 광고가 나오는 요금제의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렇게 되었습니다. 15억 달러의 광고 수익입니다! 우리나라 통신사들의 사정은 모르지만 ‘빈곤세 낙전수입’으로 돈깨나 벌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IPTV들이 돈을 받고 서비스를 하는 대신 광고를 없애든지, 광고를 없애는 요금제를 내놓던지 아니면 광고가 없는 다른 서비스에 대한 차별대우(제로레이팅이나 용량 제한은 물론이고 접속료 등의 문제까지)를 해소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뭐 돼지가 하늘을 난다면 일어날 일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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