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고 하던데요?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저는 달필입니다. 프로나 전문가는 그날 그날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변함없이 임한다고 하지만 저는 아마추어지요. 글을 쓰는 분위기나 글쓰기 도구에 따라 글을 쓰는 모티베이션이 좌우되곤 합니다. 새 맥을 사고 나서 글을 쓰고 싶어지고 글을 쓰는 것은 글을 쓰기 좋은 툴이 있기 때문이고 덕분에 저는 생각하는 바를 쉽게 문자화 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글을 쓰기 좋은 툴이라는건 다르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우 단순한 툴인 Ulysses를 좋아하지만 어떤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아니면 아래아 한글을 좋아할지도 모르는 노릇이지요.

솔직히 맥북프로가 분에 넘치는 것 같습니다만.

맥북 프로가 분에 넘치는 것 같습니다. 당장 동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거나 RAW 사진을 편집하거나 아니면 팟캐스트를 녹음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글을 쓰는 것 만으로 괜찮은 걸까? 이 기계의 최고의 포텐셜을 뽑아 내는 것인가, 하는 회의가 드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믿습니다. 글을 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글을 쓰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결국은 도구인것을…

결국은 좋은 컴퓨터도 손에 익은 좋은 소프트웨어도 결국은 글을 쓰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사소한 것에 기분이 좋아져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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