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April 2018

  • 제 건강 상황에 대하여 (2)

    아까 제가 쓴 글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제가 당장 불안하다 해서 평소처럼 행동하는데 지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몇년간 저를 보셨다면, 여러분은 그동안 싸워온 저의 모습을 화면 건너서 보신 것입니다. 그말인 즉,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커다란 변화는 (바라건데) 없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 잠시 띄엄띄엄 사라질 때가 있을 수도 있고 그럴지도…

  • 제 건강 상황에 관하여

    일단 제 건강상황에 대해 전부 밝히는 것이 불가능 한 점을 양해 드리고 싶습니다. 트위터에서 얘기를 할 때마다, “도대체 어디가 아프세요?” 라는 질문을 여러번 받습니다만 그때마다 꿍쳐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뭐 대체적으로 트위터의 친구들은 ‘안물안궁’ 스탠스를 취해주셔서 감사하긴 했지만 말이죠. 일단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사실은 제가 수년 전 부터 불안 장애, 뭐 말하자면 공황 장애의…

  • 단원고 교복을 입은 학생에 대한 추억

    생활리듬이 그렇게 일정치 않고 출입이 드문 나로써는 졸업한 중학교가 지척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의 모습을 쉽게 보지 못한다. 가끔 아침에 창밖으로 보는 정도다. 어쩌다 최근에 길을 가다가 발견한건데 솔직히 내 눈에도 촌스럽기 그지 없던 우리 모교의 교복이 좀 더 세련되게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행이다, 후배들과 교사들과 학부형들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구나.  처음 교복을 입던 날의 우울한…

  • 아침 브리핑 (18/4/5)

    좋은 아침입니다. 페이스북이 캐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유출된 사용자가 8천7백만명에 달하며 대부분은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그 다음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영국 순). 사용자가 캐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자신의 정보가 유출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툴을 제공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타임라인 상단에 표시되며 다른 앱이 어떤 정보를 사용하는지도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API의 제약을 더 엄격하게 적용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한편 저커버그는…

  •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상품이 됩니다.

    2010년에 blue_beetle이라는 사람이 한 스레드에 단 답글은 지금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If you are not paying for it, you’re not the customer; you’re the product being sold. (만약 당신이 값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고객이 아니라 판매될 상품입니다) 지난주는 애플과 페이스북에게 정말 정신이 없는 한 주였죠. 애플은 교육 이벤트를 두고 간부들이 스크램블을 해서 미디어에 늘러붙었고, 페이스북은…

  • 애니메이션 블루레이들의 변화

    제가 처음 애니메이션 블루레이를 지를 때 즈음의 일입니다. 음, 그러니까 쿄애니의 <빙과> 정도 시절인 것 같습니다. 빙과는 무려 11권에 걸쳐 나왔죠. 생각해보세요, 방영하고 일년 가까이 블루레이를 모아야 했습니다. 그나마 그 당시의 아마존은 한꺼번에 주문을 넣으면 차례차례 배송을 해주었기 때문에(지금이라면 11권이 나오고 나서 한꺼번에 배송해줄테죠) 살았습니다. 빙과의 블루레이 속권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아 한달이 갔구나’라는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