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겔지수를 체감하며 : 애니 BD 사는걸 중단하다

최근 조금 주머니 사정이 궁핍합니다. 그러다보니 재정 굴러가는걸 재검토하게 되고 결국 2분기에 이어 3 분기 애니메이션도 BD를 하나도 사지 않게 되었습니다. 좋은 작품 많았는데 말이죠. 사정이 나아지면 꼭 지르고 말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즈음이면 또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제가 애니메이션 블루레이를 본격적으로 사게 된것은 어떤 팟캐스트 때문입니다. 지금은 방송도 안하고 진행자분들은 뿔뿔히 심지어 국경 너머로 나뉘었습니다만 ‘즐겁게 본 작품은 사야한다, 제작자를 응원하는 길’ 라는 말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백장의 BD를 손에 넣었는지도 모릅니다. 뭐 이 모든게 제 결정에 따른 것이니 누구 탓이라고 할 것도 없고, 누구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기도 뭐합니다만.

사실 그렇습니다.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하면 언제든지 디스크를 꺼내서 드라이브에 넣는 수고 없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근데 말입니다. 넷플릭스가 왜 오리지널 시리즈에 열중인지 아십니까? 방영권이라는건 필연적으로 만료되기 때문입니다. 연장을 해주거나 포기를 하거나 해야하죠. 그러면 어제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이 볼 수 없는 것이 되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사이트들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그때마다, 아 블루레이를 사둬서 다행이구나 싶지만 말입니다. 2분기, 3분기는 어떻게 되려나 걱정이네요. 물론 몇년 뒤의 일이 되겠지만요.

얼른 경제사정이 좀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근데 그 때 즈음 되면 다른데 돈 쓸 곳이 또 생길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뭐 정이 어려우면 나중에 블루레이 박스라도 사겠지만요. 노자키군 박스나 아노하나 박스는 득을 본 느낌입니다.

푸른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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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곰은 2000년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Pocket PC 커뮤니티인 투포팁과 2001년 투데이스PPC의 운영진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로 푸른곰의 모노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로 애플과 맥, iOS와 업계 위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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