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프렌즈 브라운 블루투스 스피커 

2017년 10월에 발매된 클로바 AI를 탑재한 스피커에 대한 글이 아닙니다. 그 글은 여기입니다.



저는 곰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라인 프렌즈의 브라운을 참 좋아합니다. 예스24에서 브라운 굿즈가 들어간 사은품을 줬을때 피같은 적립금을 탈탈 털었죠. 그러다 지마켓에서 카카오 프렌즈 블루투스 스피커를 팔기에 한번 찾아봤더니 라인 프렌즈 스토어에서 브라운 스피커를 팔더군요(59,000원). 어머 이건 질러야해!

이런 굿즈 상품이 그렇듯이 가성비가 높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좌우지간 귀엽습니다! 곰이니까요.

물건을 보고 주문을 하면서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을 보고 조금 조잡한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공식 사이트 사진이 안티 아냐? 싶을 정도였습니다. 기대보다는 나았어요. 솔직히 이음새가 매끄럽지 않다던지 장난감틱 한 느낌을 기대했는데 가격이 가격인지라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고급스럽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주로 앞머리와 뒷머리의 이음새나 마이크로USB 단자 주변을 보면 되는데 아주 깔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저분하지도 않습니다. 딱 중간입니다.

소리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4W 스피커 하나가 달려 있는데요. 쾅쾅 울려대는 수준은 아니지만 적당히 들을만한 볼륨이 나옵니다. 뭐 이런 스피커를 파티에 사용하지는 않을테니까요. 그냥 책상이나 머리맡에 놓고 쓰기에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볼륨을 크게 올렸을때 스피커가 찢어지거나 소리가 뭉개지며 울리는 일은 없습니다. 저음도 풍부하다.. 까지는 아니어도 약간 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쿵쾅 울리지는 않습니다. 음, 그러니까 깡통 소리가 아니라는거죠, 한마디로. 그런데 이 녀석은 스피커가 브라운 머리 뒤에 있습니다. 브라운 얼굴을 사용자를 보고 틀게 되면 약간 볼륨이 줄어 든다는 얘기죠. 좀 더 크게 듣고 싶다면 아쉽지만 브라운을 저쪽 보게 하고 들어야 합니다.

의외로 만족스러운 캐릭터 굿즈입니다만 블루투스 스피커로써 약간 의외인건 통화기능이 없고 조절 버튼이 전원과 페어링 버튼 뿐입니다. 음량이나 재생 컨트롤은 소스 기기로 해야합니다. 볼륨 같은거는 소스기기와 연동되는 듯하더라고요. 다른 스피커는 소스기기와 스피커의 볼륨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아서 본체 볼륨의 실효성이 애매한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가령 스피커에서 맥스로 볼륨을 올려도 소스기기 볼륨이 절반이면 모기소리가 나고 소스기기 소리가 100%래도 스피커 볼륨이 낮으면 모기소리가 나니까요. 그리고 AUX 단자가 없으니 블루투스 Only입니다. 충전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대신 12시간(50% 기준)은 비교적 긴 편이니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쥐었을때 크기감은 이렇습니다. 혹자는 납치하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캐릭터 굿즈로 샀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습니다. 브라운을 좋아한다면 곰을 좋아한다면 사셔도 손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선물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요. 포장도 예뻐서 말이죠(이게 다 가격이죠).

뭐 다시금 말하지만 가격이 걸리지만 그런게 캐릭터 굿즈 아니겠습니까? 곰이니까 괜찮아요. 하나 더, 사실 때는 링크해드린 라인프렌즈 공식 스토어에서 사시는걸 추천합니다. 오픈마켓 보니까 세상에 이걸 8만원도 더 받더라고요…

(여담: 저는 이걸 기회로 블루투스 스피커에 빠져서 다른 녀석을 샀습니다. 곧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