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로켓 배송 인상에 대한 유감

o-142-facebook

쿠팡이 로켓 배송 최저금액을 9,800원에서 19,800원으로 올렸습니다. 올리기전에도 그 금액에 맞추지 않으면 배송해주지 않아서 포스트잍을 몇개씩 왕창 산다거나 칫솔을 몇개씩 왕창 사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그 허들이 더 높아졌습니다. 얘네는 배송료를 내고서라도 배송이 안되기 때문에 아주 짜증나는 상황입니다.

저는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물건을 직접 창고에 쟁여놓고 판다거나 하는건 아마존의 특기거든요. (그래서 재고 떨이할 때 싼 값으로 장만할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사실 쿠팡의 로켓배송과 창고 직영은 고 비용 구조라서 쿠팡의 채산성 자체가 말이 많았습니다. 쿠팡의 로켓 배송 자체는 만족스러웠지만 갑자기 최근에는 택배사로 넘기거나 하는 일이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올렸네요.

기왕 아마존을 닮은 김에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처럼 유료 회원에 가입하면 당일/익일 배송을 무료로 무제한으로 쓸수도 있고, 프라임 회원에게만 사는 특가 상품을 구입하거나 타임세일에 우선권을 준다거나 하는게 있거든요? 쿠팡 많이 쓰는 분이라면 그런 회원 가입 받아서 기존처럼 9,800원이라거나 하한선 없이 배송이 가능하게 했다면 좋았을 텐데요.

아마존 얘기하니 말인데, 아마존 저팬에서 물건을 몇개 샀는데 그 가격이 터무니 없이 싼겁니다. 80엔쯤 하는 지우개를 10개 묶어서 파는데 300엔에 파는겁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이 물건을 포함해서 2000엔 이상을 사지 않으면 안됩니다. 뭐 이해는 되요. 말도 안되게 싸니까. 그래서 이런건 다른 물건 사는김에 묻혀서 사곤 합니다. 근데 쿠팡은 가격이 말도 안되게 싼 것도 아니잖아요?

뭐 이렇게 함으로써 채산성은 나아질지 모르겠지만 고객을 많이 잃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도 마음 놓고 다른 오픈마켓/전문 쇼핑몰/마트와 거래할 수 있게 됐어요. 아쉽습니다.


Posted

in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