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기기에 액정보호필름(요즘은 필름이라기 보다는 유리로 된게 대세인듯 합니다만)이나 케이스를 붙이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애플제품은 그 디자인을 가리는 듯 해서 말이지요. 뭐 혹자, 아니 대개는 플라스틱 띠가 있는 뒷면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다 카툭튀마저 있어서 케이스를 꼭 끼우게 만들어졌다고 할 정도입니다만 일단 뒷부분이 유리나 금속으로 된 이후로 대부분의 아이폰을 케이스 없이 썼습니다(바꿔 말하면 3GS 이후로는 이란 얘깁니다).
새로 받은 아이폰 6s 플러스는 받아서 뜯자마자 필름을 붙이고 케이스를 씌웠습니다만, 음… 이 맛에 케이스나 필름을 붙이는 걸까요. 어딘가 부딪히거나 할때마다 조마조마하던게 좀 나아졌습니다. 어쩌면 케이스나 보호필름을 붙이는 이유는 실제로 보호하는 것보다도 이걸 함으로써 생기는 안심감이 더 큰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담. 벨킨(Belkin) TrueClear InvisiGlass 보호유리와 파워서포트 에어 자켓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벨킨 제품의 경우 질은 둘째치고 붙이기가 편하고(틀에 전화기를 넣고 붙인뒤 틀을 빼면 됩니다) 에어 자켓의 경우 가볍고 투명하면서 얇은 두께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마치 케이스를 안 끼운 듯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