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SNS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쉐릴 샌드버그가 아시아를 돌며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도시의 수장을 만났는데 내한 했을때 만났던 사람은 그였으니 말 다했다. 그는 SNS를 통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사실 이러한 것에는 전례가 있다. 바로 손마사요시孫正義 소프트뱅크 대표이다. 그는 트위터 등으로 받은 의견을 합시다やりましょう라는 말과 함께 RT했다. 그리고 그 실적을 공개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기업/단체용 트위터 솔루션(소셜 대시보드)을 좀 만져본적이 있다.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여러 ID로 사이트에 접속해서 한 개의 소셜 ID(트위터 등)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사에 관한 내용을 검색하거나 하는 것도 가능하고. 자신에게 온 멘션을 자신이 처리하거나 타 멤버에게 전달하는것도 가능하다. 그러면 그 멘션은 죽 그 사람에게 달라붙게 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하면. 박 시장같이 중요한 사람이 일일히 멘션을 받아서 ’누구누구 아떻게 하세요’라고 리트윗으로 지시하는게 아니라 박원순 시장의 계정을 공유하는 복수의 직원이 일을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멀리서 찾을 것없이 @olleh나 @sktelecom 같은 통신사 서비스 트위터가 그렇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의 많은 기업은 그런식의 트위터 운영을 당연시 하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일일히 사소한 내용까지 리트윗하고 사담을 범용 클라이언트로 트윗하는데 가까이 다가가는 시정이라는 면에서는 좋을지 모르지만 ’서울시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노이즈가 된다. 자신이 좀 더 어떤 입장에 있는 사람인가?(서울시장이다)라는 자각을 가지고 행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령 김장 장터가 열렸다 스케이트장이 언제까지 오픈됐다. 어떤 행사에 참여했다. 서울시 구청이나 다른 부서의 트위터의 리트윗을 하는 것은 OK지만 일반 시민의 시장님 사랑해요의 리트윗이라던가 개인적인 사담은 낙서장이나 별도의 개인 계정에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그리고 친근함의 표시라면 퍼블릭 멘션 정도로도 충분하다.
사실 우리나라 정치인들 트위터를 보면 사담이 많고 기자회견장처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 등지의 유명 정치인 계정을 보면 의외로 트위터를 직접관리하지 않는 편이다. Anthony Weiner라는 뉴욕주 하원의원이 자신의 부주의한 트윗 사용으로 의원직을 내려놔야 했고 140자라는 것이 그다지 충분한 메시지를 전달할 만한 용량이 아니기에 오해를 낳기 쉽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좀 더 정제된 사용과 직접적인 전달 매체로써의 트위터가 아닌 웹사이트나 블로그 등의 간접 연결 매체로써 트위터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박원순 시장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야간 버스라던가 워드프레스를 활용한 홈페이지, OPEN API 등 비교적 선구적인 IT 정책을 시정에 도입했다. 소셜 대시보드 도입 또한 필요한 일이다. 아울러 조금 트위터 사용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의 시정은 물론 향후 정치 행보에 있어서도 더욱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버락 오바마를 생각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