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일상재화(보충) – 내가 갤럭시S4에 주저하는 이유

스마트폰의 일상재화라는 포스트는 솔직히 말해서 갤럭시S4를 ‘노리고’ 쓴 포스트이기도 하다. 사실 이미 여러차례 갤럭시S4가 마이너 업그레이드 같다고 얘기했었다. 발표 당시에도 그랬고. 일상재화 포스트에서는 아예 모스버그와 포그의 의견까지 덧붙여서 내 의견을 뒷받힘 했다.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면 “S3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S4를 업그레이드 해야돼?” 라는 강력한 소구를 느끼지 못하는 까닭이 드는 까닭이다. 나는 발표 당시 포스트에서 이렇게 썼다.

하지만, 갤럭시S3를 구입한 입장에서 아직 할부금이 많이 남아 있어서 구매가 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뭐 그럼에도 궁금해서 살지 모르지만. 나는 자비를 털어서 리뷰를 하는 편이니까. 그러나 모두가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 나도 휴대폰에 돈을 들이는 데 주저하고 있다. 넥서스S 할부금을 갚고 토치 할부금을 갚고 갤럭시S2 할부금을 다 갚고, 아이폰4S 할부금을 다 갚고 등등등. 휴대폰 할부금을 갚는데 정말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 만약 이 돈을 어디 생산적인데 쓸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리 내가 ‘리뷰하는 제품을 산다’라는 일차적인 원칙을 가지고 있지만 말이다. 모두가 그렇게 휴대폰에 미치지도 않을 것이고, 모두가 최신 휴대폰을 갖고 싶지도 않을 것이고, 모두가 최신 휴대폰을 필요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건 미안한 말인데, 아직까지는 애플의 최신 휴대폰을 기다렸다가 꼬박꼬박 사는 것만큼 삼성의 최신 휴대폰을 사는 이른바 열성(die-hard) 팬도 적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 때려치고 나 자신도 갤럭시S3에 만족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S4를 사야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좀 가물가물하고 있는데다가 무엇보다도 아이폰 만큼 안도감이 들지 않는다. 뭔말인고 하면 아이폰을 새로 사거나 리퍼비시를 받으면 그냥 아이튠스에 백업을 받았다가 새로 사거나 교체 받은 전화기를 꽂아서 복원을 하면 바로 예전 전화기를 거의 99% 동일하게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안드로이드는 거의 불가능하다. 뭐 요번에 Carbon이란 녀석이 나온 모양인데 도통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우선 아이튠스(iTunes)의 백업처럼 100% 가능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애써 잘 가꿔놓은 갤럭시S3 환경을 전부 포기하는 것은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확실히 갤럭시S2에서 갤럭시S3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그 위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갤럭시S3로 갈아탔다. 그런데 갤럭시S3와 갤럭시S4는 어떤것인지 확 다가서지 않는다. 일단 실기를 만져봐야 알겠는데 지금까지는 잘 와닿지를 않는다. 만약 만져보고 나서 ‘우왓’ 할지 모르겠다만… 현재로써는 여기에 어마어마한 갤럭시S3 할부금을 갚고(혹은 얹혀서) 갤럭시S4를 사야하는건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 자신이 고민이기 때문에 그런 글을 쓰게 된 것이다. 블로거란 그런 직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