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발표에 대한 단상

갤럭시S4가 발표됐다. 밤을 샜던 나는 삼성 언팩(Samsung Unpacked 2013) 행사를 일부러 시청했다. 일단 대체적인 느낌을 보자면, 삼성이 소프트웨어의 향상에 노력을 기했다라는 점을 매우 강조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갤럭시S2 때도 그랬고 S3때도 그랬지만 유난히 S4에 와서 더욱더 심해졌다는 것이다. S3에서는 Designed for Humans라는 테마였고, 이번에는 Life Companion이었다.

아무튼, 시작은 하드웨어였다. 커진 액정임에도 사이즈는 거의 비슷하면서 두께는 얇아지고 무게는 줄었다. 그러면서도 배터리가 늘어났다. 동 세대 경쟁기기 중 가장 크지 않을까? 게다가 교체형이다. 칭찬할 부분이다. 거기에 최신형 옥타코어 CPU(최신 A15와 A9 코어를 번갈아 사용해 전력 소모의 최적을 노린다)와 5band LTE, 그리고 4.9″ Full HD Super AMOLED는 기대되는 대목이다. 거기에 모바일 기기인데 802.11ac라는 최신 규격을 지원한다. 거기에 카메라도 13메가픽셀을 탑재했다. 상대적으로 일본 제품에 비해 떨어졌던 것을 완전히 따라잡았다. 하드웨어적인 개량은 삼성이 자랑을 여겨도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은 그 다음으로 소프트웨어적인 자랑을 잊지 않았다. 듀얼 촬영이나 여러가지 촬영 부가기능이나 번역 기능 건강 관리 기능 등 부가 기능과 함께 눈으로 스크롤하거나 손대지 않고 미리보거나 넘기는 기능 등이 선보였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글들을 보면(AP기사, Gizmodo) 우선 카메라 기능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일반적인 반응이나 눈으로 스크롤하는 기능은 잘 작동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여기저기서 속출하고, 손대지 않고 미리보는 기능이나 넘기는 기능 등은 삼성 어플리케이션에서나 작동하는 갤럭시 탭이나 갤럭시 노트 등에서 이미 널리 지적된 문제가 여기서도 발생했다. 특히 미리보기 기능의 경우에는 터치를 원하지 않았는데 터치를 인식하는 오작동이 속출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제대로 작동하는건 화면을 떠났을때 동영상이 멈추는 스마트포즈 정도라고는 하지만 그건 갤럭시S3의 스마트스테이의 연장선상 정도라고 생각한다(그건 놀랍도록 잘 작동한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삼성의 갤럭시S4의 시작기(試作機)이므로 추후 고쳐질 가능성이 있지만 ‘요란한 수레’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뭐 지금껏 삼성 전화기의 ‘장난감 기능’처럼 꺼진채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작 커다란 문제는 디자인에 있는데, 물론 얇아진 디자인과 큰 액정을 똑같은 사이즈에 넣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과 2013년 사이에 벌어진 스마트폰 업계의 스마트폰 업계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 경쟁업체들, 가령 htc나 소니, LG의 파격적인 변화, htc ONE이나 Xperia Z, Optimus G/ G Pro 등의 디자인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디자인은 아마 사용자들에게 실망을 가져다 줄 것이다. 에라이 다른 업체와의 비교는 다 관두고, 갤럭시S2에서 갤럭시S3만큼의 파격이 갤럭시S4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많은 사용자가 2년 사이클로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애플을 두고 비판을 하는데, 벌써 애플과 견줄만큼 성장한 삼성이 애플의 이런 것을 따라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만으로도 파격적인 기대를 해온 소비자(‘팬’)에게 비판을 들을 소지는 충분하다. 그만큼 삼성의 입지가 커졌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의 신종규 부회장이 등장할때 박수를 받는것을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는데, 업계와 언론이 갤럭시S4에 발표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이러한 디자인적인 정체는 다름이 아니라, 매 기기마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애플을 위협했던 ‘선두자로써 정체’라 난감할 따름이다. 뭐 다른 회사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법한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벌써 점진적인 업그레이드라니 안도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음? 내 말이 지극히 자기본위 적인 주장으로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아이폰4S도 아이폰 디자인에 CPU와 메모리, 모뎀만 업그레이드 해서 나왔다. 그랬을때 우리나라 언론이나 일각의 반응은 어땠던가? (뭐 하긴 인정할건 인정하자, 디스플레이는 그대로였으니) 뭐 그때도 아이폰4S도 잘 팔렸었다. 하여튼 내가 주장하는것은 갤럭시S4가 실패작이라거나 안팔릴 것이다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갤럭시S4는 좋은 전화기이며 변함없이 잘 팔릴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htc의 ONE이나 엑스페리아 Z, 옵티머스 G Pro 등 경쟁작이 있으나 뭐 경쟁은 있을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전세계적으로 볼 때, 크게 경쟁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폰과 두고 보면, 일단 소프트웨어 면에서부터 3개월도 더 남은 WWDC등을 지켜보아야 알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변수가 커서 뭐라 말 할 수 없다.

일단 지금 현재로써는 발매 되기전의 상황이라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은 보류해야 하겠지만, 기대가 되는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S3를 구입한 입장에서 아직 할부금이 많이 남아 있어서 구매가 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뭐 그럼에도 궁금해서 살지 모르지만. 나는 자비를 털어서 리뷰를 하는 편이니까. 그러나 모두가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4 thoughts on “갤럭시S4 발표에 대한 단상

  1. Pingback: Tick-Tock | Purengom's Monologue

  2. Pingback: 스마트폰의 일상재화(보충) – 내가 갤럭시S4에 주저하는 이유 | Purengom's Monologue

  3. Pingback: 포화된 시장 | Purengom's Monologue

  4. Pingback: 포화된 시장 - Purengom's Monologue | 푸른곰의 모노로그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