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사전의 퇴장

나는 한때 매해 전자사전과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갈아 치울 정도였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사면서 그러지 않게 됐다. 디지털 카메라는 필요가 없어졌고, 전자사전의 경우에는 메이커가 신기종을 더 이상 내놓지 않게 되었다.

내가 2009-2010년깨에 전자사전을 썼을때에는 일본어로 된 책이나 신문을 읽다가 모르는 한자가 나오면 전자사전을 꺼내서 필기인식 기능을 이용해서 검색을 하고는 했다. 그것조차 매우 신기능이어서 아주 편리했다. 지금도 2011년에 구입한 카시오 전자사전(그 이후로 신제품이 나오고 있지 않다)을 애용하고 있는데 최근엔 사용빈도가 팍 줄었다.

다른게 아니다. 스마트폰 때문이다. 영어는 말할것도 없고 일본어도 그러하다. 일어는 키보드로 입력하면 되고 모르는 한자가 있으면 카메라를 들이대고 촬영한뒤 구역 설정을 하면 바로 해석이 되니. 이거 참.

그나마 스마트폰 초기에는 사전을 돈주고 사야했는데 이제는 포털에서 무료로 사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난리다.

2007년에 김태희가 쉘 위 댄스를 부르며 MP3플레이어와 전자사전의 컨버전스를 외친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그 전자사전이 완전히 소멸되어가고 있으니… 참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걸 느끼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휴대폰은 몇년 뒤에 어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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