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를 구입했다.

갤럭시S3를 구입했다. 갤럭시S2에 이은 두번째 삼성 플래그십 구매이다(이 리뷰를 읽기 전에 링크의 글을 읽으면 좋다, 이 리뷰에서 지적한 점에서 개선점을 주로 논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결정한게 있다. 더 이상 리서치 인 모션에 속지 않겠다고 말이다. 대신 그 돈을 모아서 연년 애플과 삼성의 플래그십 기종에는 투자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우선 갤럭시S3가 먼저 나왔으니 사용해보기로 했다. 쿼드코어 프로세서라고 하는데 브라우저가 빠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플리케이션도 확실히 빨라졌다. 부팅도 빠른것 같다. 이게 놀랍도록 빠르다. 갤럭시S2때에 비해서 켜면 거의 바로 부팅되는 것 같았던 것 같다. 부팅 대결이라도 해봐야 할 것 같다만, 내가 리뷰어도 아니고 쇼다운을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뭐 사실 갤럭시S2도 대체적인 어플리케이션은 충분히 빨랐다. 빨라졌되 비교하지 않으면 음? 싶다. 부팅속도야 말로 정말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굳이 한마디 더 거들자면 멀티태스킹할때 메모리가 든든해서 좋더라! 웹브라우저 얘기를 하자면 LTE하에서는 아이폰4S보다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도. 유감이지만 와이파이에서는 둘이 거의 비슷하거나 아이폰이 약간 더 빨랐다. 데스크톱의 브라우저의 있는 IT사이트들을 임의로 골라서 동시에 로딩했다. 당연히 두기기 다 처음 열어보는 사이트였는데 결과적으로 쿼드코어의 압도적인 차는 커녕 아이폰이 더 빠르거나 거의 비슷한 참담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주: 테스트 환경과 사이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골치아픈건 아이폰의 차기 기종보다도 OS가 업데이트 되면서 아이폰 브라우저가 좀 더 빨라진다는 사용자들의 발언이다. 역시 AP의 차이 이전에 OS의 차이가 고려되어야 하는 것인가?  물론 갤럭시S2에 비해서는 압도적으로 빨랐다. 갤럭시S2때는 더 비교가 안됐으니 위로를 삼아야 하나. 뭐 그러려니 싶지만서도 쿼드코어에 4배의 메모리를 넣은 기기다. 내 돈.

솔직히 처음 사용하는 LTE는 정말 놀라웠는데 수 메가 바이트가 문제가 아니라 수십 메가 바이트를 순식간에 소모하는 것에 놀랐을 뿐 아니라 유튜브의 고품질 동영상 등을 가볍게 해치우는것을 보고 놀라웠다. 한편으로 놀라운 것은 3G의 무제한 데이터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던 것이 한도(cap)이 생기고 계량되면서 얼마나 자기 자신에게 불편한 제약이 생겼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 스타 고양이 마루의 유튜브 동영상 2분 짜리 하나를 보면 15메가바이트다 6만 5천원짜리 일반적인 LTE 요금제로는 약400번 가량 보면 끝이다. 고양이 동영상 400번이면 문제가 아닌데, 고양이 동영상만을 보지 않으니까 문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때도 있고 음악을 들을때도 있고 등등등. 진지하게 요금제 상향을 고려하고 있다. 아무튼 그 속도(대충 3~40Mbps)는 놀라고 있다(이 측정을 하는데도 수십메가 바이트가 든다). 기기의 웹 검색 속도와 함께 아주 상성이 좋다. 나는 닷새만에 600메가 바이트를 썼다. 와이파이를 같이 썼는데도 그렇다. 솔직히 이렇게 쓰고 보니 이걸 무제한으로 안푸는 이유를 이해할것 같기도 하다. 하루에 6~70메가바이트 정도 쓰는것 같다(웹브라우저만 수십메가바이트를 쓰는듯 하다). 아마 망할거다. 역시 그래도 비싸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갤럭시S2의 경우에는 RGB AMOLED였던 반면 이번에는 펜타일 AMOLED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상도가 높아서 갤럭시S2에 비해서 훨씬 텍스트 가독성이 좋았다. 역시 펜타일이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신경쓰고 보면 느껴지지만 뭐 그렇게 부릅뜨고 볼 정도는 아니다. 암튼 Instapaper를 비롯해서 다른 텍스트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보면 단연코 읽기가 훨씬 좋았다. 지금까지 두대의 안드로이드 기기(공교롭게도 두 대 다 AMOLED 디스플레이다)를  썼는데 그중에서 아마 iPhone의 레티나 액정에 가장 근접한 안드로이드 기기가 아니었나 라고 자평하고 있다. 아마 액정 디스플레이를 쓴 것들이 좀 더 근접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리고 디스플레이가 정말 커다란데 컨텐츠를 보기에는 참 좋다만, 조작성은 뭐 말할 나위가 없겠다. 한손으로는 쓸 수 없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아이폰 4/4S 본체만하니까. 오른쪽의 백 버튼 누르려다 왼쪽의 메뉴 버튼을 손으로 건드릴 정도의 크기다. 흠. 큰 화면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 조작은 빼고. ㅡㅡ; 눈은 적응하지만 손은 고생한다. 디스플레이하니 말인데 점점 AMOLED도 점차 안정단계에 다다르는 느낌이다. 푸르딩딩한 색감이 사라지고 꽤 따뜻한 색감이 되어 내 나름대로 느낌으로는 정확하다고 느끼는 색감이 되었다. 또 시야각도 기존 제품에 비해서는 향상된 느낌이다. 그래서 눈아픈 형광과 고 컨트라스트에 집중하는 느낌도 줄었다. 락 스크린만 하더라도 연한 푸른색의 물결이다. 갤럭시S2가 붉은색과 오렌지색의 배합이었다는걸 생각해보라. 또 갤럭시 S2 사용소감에서 널뛰는 자동 밝기를 말했는데 그 기능은 기본 해제 된 대신 서랍에서 바로 사용자가 적당히 조절 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이게 낫겠다.

외관의 느낌을 말하자면 갤럭시S2의 싸구려 느낌이 훨씬 덜은 느낌이다. 재질감은 여전히 플라스틱이지만 그래도 집었을때 느낌이 매끄러워 기분이 좋다. 모서리가 각이졌고 엣지부분이 홈이졌고 플라스틱 크롬 피니시된 전작과는 달리 부드럽게 곡선으로 처리된 커브드 디자인에 역시 플라스틱으로 된 모조 브러시드 메탈 테두리로 이름 그대로 반무광이다. 한결 세련됐다. 디스플레이 글래스 부분과 뒷면이 이어지듯이 이음새를 최소화해거 부드럽게 곡면을 띄고 있어 쥐는 느낌이 한결 좋아졌다. 갤럭시S2 리뷰에서 도요타와 현대차의 비유를 해서 감성품질을 논했는데 감성품질 면에서 한단계 좋아졌다는 느낌이다. 굳이 ‘자연’이라는 테마를 거론할 필요는 없을듯하다.

소프트웨어의 면에서 느낌도 겉의 느낌은 그럴싸하게 만들어졌으나 여전히 세심함이 부족하다. 가령 어떤것을 들어볼까. 폴더에 아이콘을 넣어두면 재정렬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것은 갤럭시S2에서도 불가능했는데 S3에서도 불가능한채 그대로이다. 그뿐 아니라 아이콘을 이동하다 페이지에 꽉차서 다음페이지로 넘어가면 아이콘이 전부 밀려나지만 그걸 되돌릴 수 없다. 또 아이콘의 페이지 이동이 모서리가 곡면 유리로 인해서 한 손을 써서 다음페이지로 혹은 이전페이지로 옮기기 더욱 까다로워졌다. 여전히 갤럭시S2에서 쓸모 없었던 모션 기능은 쓸모없는 그대로다. 하지만 앱을 삭제하는 버튼과 이동하는 버튼이 분리 되거나 정렬 방법이 가나다 순으로 바뀐다거나 하는 면은 흥미롭다. 이상한 경고(이어폰 볼륨 경고, 충전 완료플러그 분리) 는 사라지고 이어폰을 꽂았을때 음악플레이어나 비디오 플레이어 등을 실행할 수 있는 단축 메뉴가 서랍에 나타나는 점은 세심했다. 키보드의 복모음 슬라이드 ‘버그’도 확실히 개선됐다. 소프트웨어는 여러모로 눈에 보이는 구석구석 개선됐다. 아쉬운건 이게 구기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거고 아마 이 기종이 구 기종이 되면 마찬가지 꼬라지가 되겠지란 거다. 한편 새롭게 선보였던 안구 인식 기능은 정말 쓸모 있는 기능이다. 눈을 인식해서 계속 켜져있게 하는 기능은 안된다는 사람도 있으나 나의 경우에는 정확히 인식해서 내가 보는 동안에는 계속 작동했다. 반면 S 보이스는 뭐 그냥 꿔다놓은 보릿자루 정도 밖에 안됐다. 인식의 정도는 보통이나 할 수 있는일이 그닥이다. 날씨를 알려달라 하면 사는 곳의 날씨를 알려주는데 서울의 날씨를 알려줘 같이 다른 도시의 날씨를 부르는 등 약간의 변칙으로도 실패한다(그냥 내가 사는 도시를 보인다). 전화걸기는 그냥 포기하는게 편하다.

또 하나 특기할 점은 카메라인데 셔터랙이 거의 없고 연사도 되고 화질도 우수한 편이었으며 S2와는 달리 매크로 기능도 좋은 편이었다. 아주 괜찮았다. 제로 셔터렉이란 것과 빠른 카메라 기동은 애플이 처음 제시한 주제였다만 빠르게 받아들여 한단계 높게 소화했다. 아주 괜찮았고, 쓸만한 수준이다라고 생각했다. 드롭박스의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함께 사용하면 매우 편리하겠다라고 생각했다.

다만 무슨이유에서인지 구글의 복원기능을 지원하지 않아서 갤럭시S2에서 쓰던 앱을 일흔개가 넘게(그나마 수십개는 포기했다) 일일히 인스톨 했다. 무슨 조화일까.

종합해보자, 갤럭시S3는 잘만들어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2보다 빠르고 잘 만들어졌다. 약점을 바로잡고 만들어졌다. 작년에 했던 말을 반복할 차례이다. 갤럭시의 새 제품은 2012년의 새로운 기술의 트렌드를 제시했다. 이제 애플의 다음 수를 기대해 볼 차례다.

새 맥을 향한 고민

새 맥을 살까 고민을 하고 있지만 레티나 맥북프로를 사자니 상당한 금액이 들어간다. 게다가 그걸 쓰자니 오버스펙이 아닌가 고민이 된다. 그렇다고 에어를 사서 BTO(Build-to-Order)를 하자니 가격이 거의 레티나 맥북프로 한대 값이 된다. 이거 참 골치로세..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결국 휴대성의 에어냐 성능의 맥북프로냐로 나눠야 하는 것일까. (아, 약간 가격차이도 나는구나)

신동식 GM과 투니버스를 위한 애도가

투니버스가 BI(Brand Image)를 변경했다. Kid Culture Creator라는 헤드 카피를 걸게 되었다. 예전부터 어린이 문화를 만든다는 암시를 하면서 본격적인 암시를 했었지만 이제는 완벽하게 고정하게 되었다. 나는 근래부터 흔히 ‘신동식 PD’로 알려진 그 분을 ‘신동식 씨’로 부르고 있다. (뭐 무례하게 볼 수 있으나 ‘씨’ 자체가 높임말이므로 —국어 사전을 살펴보기 바란다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뉴타입을 보니 그의 정식 직함이 GM(General Manager)인 것으로 보인다. 신동식 GM의 방향은 이제 회사의 방향대로 타겟 오디언스를 위한 방송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XTM과 Olive나 OnStyle 같은 채널 들이 가진 각각 고유의 채널의 이미지처럼 CJ의 하나하나의 채널의 이미지를 투니버스에게도 입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가 생각하던 투니버스는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리라.

이제 우리가 생각하던 투니버스는 없다. 포기하자. 더 이상 기대를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관두는 것이 좋다. 신동식 GM이 현역에서 물러난 순간만큼, 우리에게도 투니버스는 없는 것이다. 아마 애니플러스나 다른 채널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쉬운 것은 그의 현역시절의 탁월한 능력이다. 왜 능력있는 연출자가 현역에서 일할 수 없는 것인가? 그리고 두번째로 아쉬운 것은 투니버스가 쌓고 독점하고 있는 인재 풀과 전속 인력 풀이다. 그것은 매우 안타까운 것이다.

그를 위해, 투니버스를 위해 마지막 애도가를 부른다.

‘앱 불감증’의 시대

내 아이폰에는 300개가 넘는 앱이 깔려있다. 30개가 아니다 300개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311개이다. 이중에서 가장 활성화하게 사용하고자 앞면에 깔아놓은 앱이 32개이다. 그러나 이렇게 펼쳐놓은 ‘잘 사용하는 앱’중에서도 곧 잘 사용하는 앱은 17개에 그친다(아, 언론사 앱은 제외다, 닛케이나 아사히 신문, 뉴욕타임스 등등). 그야말로 앱들의 홍수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아이폰의 용량이 커지면서 더 많은 앱과 더 많은 음악을 넣을 수 있게 되면서 작은 용량의 아이폰을 사용하기 어려워졌다. 앱에 사용하는 금액은 정말 많았다. 한때는 아이튠스와 아마존에 들어간 비용이 한달에 300불이 넘어간적이 있으니까(물론 여기에는 맥 앱 스토어 비용도 포함된 금액이긴 하다).

혹시 ‘게임 불감증’이란 말 들어본 적 있는가?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그러니까 플레이스테이션 시절부터 유행한 말로 콘솔 게임의 황금기에 유행하게 된 말로 생각한다. 고품질의 게임이 값싼 가격에 넘쳐나게 되자 사용자들은 게임 자체가 너무 많은 나머지, 예전처럼 게임 하나하나의 즐거움을 파고들기보다는 이 게임을 대충 해치우고 새로운 게임을 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는 하다가 재미없거나 어려우면 도중에 관두고 새로운 게임을 해버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게임의 재미가 줄어들었고, 게임이 문자 그대로 산처럼 늘어봐야 만족도는 그에 비례해서 늘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의 상태가 흡사 ‘게임 불감증’ 시대인것 같다. 좋은 앱들이 너무 많아서 수백개의 앱들을 쌓아놓고 있다. 다 즐기거나 다 활용을 못할 지경이다. 하나하나 좋고 하나하나 유용할 것 같고 하나하나 재미있을 것 같아서 다운로드 받거나 구입했는데 막상 다 즐기거나 활용을 못하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그야말로 ‘앱 불감증’의 시대인 것이다. 나는 해외의 유수의 IT 미디어를 살펴보면서 정말 나날히 뛰어난 앱들을 접하고 있다. 점점 높아져 가는 앱들을 보지만 전반적으로 앱들은 상향 평준화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심지어는 ‘그’ 안드로이드 마저도 앱의 경험은 점차로 올라가고 있다.

다운로드 할 것이 얼마 없고 다대한 비용과 시간과 노력이 걸리던 피쳐폰 시대나 스마트폰 초기 시대와는 달리 수십만개의 앱이 있고,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유료라 하더라도 가격이 저렴하다. 게다가 요즘은 유료보다는 무료로 받은 뒤에 인 앱 구매(In app purchase; IAP)로 수익을 거두는 경우가 더 많아서 저항도 덜하다.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란 것은 이런데다 쓰는 것 아닐까? 앱을 활용한다기 보다는 소모하는 시대가 온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이 앱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궁리하기 보다는 앱의 개발자를 욕하면서 그냥 나쁜 별점 남기고 앱을 지워버리는, 그런 시대가 찾아온 것은 아닌가? 나는 그런 모습이 보이는 듯해서 걱정이다. 이 시대를 과연 어떻게 이겨나갈 수 있을까?

내가 겪었던 가장 짜증났었던, 시사인의 홍보 전화

홍보전화에 관한 포스트를 하니 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원래는 가장 빈도가 잦은 홍보 전화에 관한 전 포스트에 이어서 쓰려고 했는데 워낙에 길어져서 따로 쓰기로 했다. 얼마전까지는 가장 성가시고 잦은 것은 시사인이었다. 관심없다고 그렇게 짜증나게 했는데도 몇번씩 걸어서 좋은말로 해도 걸고 또 걸어서 거의 빚독촉하듯이 자기네 회사가 어렵네, 나꼼수가 어떻네 주진우 기자가 어떻네 하면서 그랬다. 좋은말로 끊으려고 해도  보통은 물러나는데 몇분을 늘어지더라. 지독하데? 그리고 나중에 또 걸어서 물고 늘어지고… 지금은 받기 어렵다고 하면 반드시 다시걸고… 안받으면 나중에 또 걸고. 또 걸고…

물론 나는 시사인 잡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기사도 좋아하는 편인데 고재열 기자가 개인적으로 싫어서(트위터로 비아냥거리고는 일방적으로 블록했다) 내 구독료가 그 사람 월급으로 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날 블록한 사람 잡지 내가 ‘블록’하는 셈이다. 애당초 저널리스트가 트위터를 함부로 놀린것 자체가 어떤 영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그는 잘못 판단한 것이다. 아사히신문의 경우에는 데스크 편집장이나 20년 이상 경력 기자만 트위터를 만지도록 회사에서 ‘승인’하고 있다. 사고치지 말라고. 그리고 그 기자들의 목록을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BBC나 CNN의 경우에는 ID에 아예 자사 이름이 들어간 경우도 많다. 다른 회사의 경우에는 verified 계정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절대로 함부로 입을 놀리지 않는다. 자신의 입이 회사에 얼마나 큰 누를 입히는지 세상에 얼마나 혼란을 일으키는지 알기 때문이다.

솔직히 잡지를 많이 읽지도 않거니와, 학생이 잘 읽지 않는 잡지를 15만원이나 되는 돈을 덜커덩 낼 형편도 아니고. 웹으로 읽으면 공짜다. ‘블록’한 사람 잡지 돈내고 볼 생각 없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닛케이, 아사히신문, 파이낸셜타임스,이코노미스트 등등은 돈내고 있다. 다 기억을 못하겠다. 솔직히 돈없다는 말은 뻥이다. 명백히 복수다. 고재열씨가 관두면 생각해보겠다. 혹시 시사인 관계자 보시거든 말하시길. 참고로 시사인에 악감정은 전혀 없다. 아무튼 고재열씨만 아녔다면 그 정성 깊은 아주머니 외판원에게 카드번호를 불러주고 ‘다썼다간 파산할 정도의 넉넉한’ 한도의 신한카드의 할부를 이용해볼 생각이 있었지만 경박한 어떤 중년기자의 키놀림으로 독자 한명을 잃으셨습니다. 불쌍해라, 누구때문에 입은 입대로 놀리고 헛수고 하셨어요. 욕하려면 나를 말고 고기자를 탓하세요. 결국 그 아주머니에게 한 마지막 통화는 “그 잡지 관심없으니까 더 이상 통화하지 마세요.” 뚝. 이었다. 그 이후로는 한동안 오지 않고 있다. 또 모르겠다. 경험상 그 아주머니는 잊을만 하면 또 전화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마무리 하려던 참에 갑자기 떠오른 한가지 놀라운 사실을 얘기해주자면, 그 아주머니는 내 이름을 알고 있었는데, 나는 시사인에 회원 가입을 한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 전화기는 내 동생 명의이다. 그리고 처음에 말하기를  ‘무작위로 걸었다’라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아주머니는 내 동생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내 이름을 알고 있었던 걸까? 이 잡지사는 고재열 말고도 뒤가 캥기는 짓을 하고 있는게 틀림없다. 아무래도 구독하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감정이 없다는 말 취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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