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 스페이스(Angry Birds Space)가 발표 되었다. 사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기에 엄청난 인기를 받고 있다. 이번 앵그리버드 스페이스에서는 단순한 포물선 궤도뿐 아니라 우주라는 이름에 걸맞게 무중력/중력이 적용되고 있다. 재미있다. 그런데 나는 이 개념을 처음 접하고 나서 떠올리고 플레이를 해보고 나서 확신이 든 것이 있다.
바로 미야모토 시게루이다. 닌텐도의 전무이사인 그는 마리오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밥상 뒤집기의 달인 말이다. 그의 최근작 중 하나인 슈퍼마리오 갤럭시 시리즈는 2007년에 최초로 행성과 중력, 무중력, 워프와 웜홀이라는 개념을 액션 게임인 슈퍼마리오에 적용시켜 장대한 오케스트라 음악과 함께 어울려 하모니를 이끌어낸다. 여느 마리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소위 대박을 치고 유일무이하게 시퀄을 만든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정말 멋진 게임이었다. 나는 앵그리버드의 중력개념이 여기서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무엇보다 이런 개념을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고 NASA라는 도움을 받았다는 Rovio와 달리 몇년 전에 떠올린 닌텐도의 능력, 정확히 말하면 미야모토 시게루의 능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닌텐도가 어렵다. 라는 말이 있다. 사실이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에 있어서 닌텐도의 능력은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다. 어쩌면 닌텐도를 살릴 최후의 보루이자 자존심은 이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