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컴퓨터에 드롭박스(Dropbox)를 설치해드리다.

동생이 군대를 갔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훈련소에서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 과정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어느 사이트에 들어가서 뭘 누르고 뭘 누르고 뭘 입력하고. 아버지는 연세가 지긋하시고 좀 멀리 떨어져 계신데 컴퓨터에 익숙치가 않으시다. 그래서 생각한 게 있다.  드롭박스(Dropbox)였다. 드롭박스는 정말 간단하고 쉬운 솔루션이다. 아마도, 그냥 깔아놓고 공유만 하고나면, 내가 폴더에 ‘드롭(drop)’만 하면 아버지가 자신의 컴퓨터의 폴더를 열어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잖아도 지난번에 무슨 파일을 하나 전송받기 위해서 사투를 벌였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 드롭박스를 설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아버지 계정을 만들고 공유를 설정해 놓았다. 그리고 전화로 설치 과정을 도와 드렸다. 그런데 의외로 대학원 까지의 고등 교육을 마치셨지만 약간 설치에 애를 먹으셨다. 아, 그래서 일본어로 번역된 일본인이 부러워졌다. 내가 따라서 설치를 도와드리고 싶었지만 나는 이미 설치가 완료된 상태라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아무튼 어찌저찌 설치가 되었다.

아버지의 공유 폴더에 파일을 드래그해 넣었고. 조금 뒤에 아버지는 동생의 얼굴이 컴퓨터에 저장되었다. 이제 이 폴더에 저장하기만 하면 아버지에게 나는 파일을 보낼 수 있고, 아버지는 나에게 파일을 보내실 수 있다. 클라우드 기술이 전혀 의도치 않게 배리어 프리(barrier-free)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여담) 드롭박스의 개념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이 포스트를 봐주시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