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쫓는 아이 포스트를 쓰고 나서 느낀 점

나 인문계인데요.

별을 쫓는 아이 포스트를 쓰고 나서 느낀점이다. 분명히 쓰고자 했던 점은 영화 감상을 적는 것이었는데 어느덧 영화 감상 보다는 감독의 분석이며 희안한 소리가 더 많이 들어가버렸다. 흠. 나는 이런 성격인것일까… 하아. 질려버렸다. 이 글을 쓰느라 어제 9시부터 1시까지 이리저리 키보드를 움직이면서 DVD를 보고, 영화를 보면서 어둠에서 적은 노트(이럴땐 결국 디지털보다는 역시 노트와 펜이구나)와 나와서 적은 메모를 바탕으로 작성했던 글인데.. 나는 분명 인문계를 졸업했고 인문계로 진학했는데 어째서 이렇게 재주가 없는지 나도 신기할 지경이다. -_-; 하기야 이 블로그 자체가 인문계와는 전혀 관련이 없고, 나 자신도 글재주가 딱히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재미 있군.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아무튼 영화는 재미있었다. ‘모험’이라는 소재가 덧씌워졌지만 결국 그 주제로써 밑에 깔려있는건 삶, 죽음, 이별이라는 무게가 있어서 결국 그다지 가볍게 즐길수 있는 모험활극으로써 대중적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영화관에서 다시 보는건 아무래도 좀 무리가 될 듯하고(몸이 좋지 않아서 극장을 다녀오고 글을 쓴 뒤로 하루종일 앓아누웠다),  아무튼 블루레이는 예약주문했다… 아마존에. 음… DHL 아저씨 또 뵙죠. 그나저나 차기 민주당 내각이 엔고를 어떻게 좀 잘 해야할텐데 11만원에 육박한다(하아).

전에 못했던 말을 좀 더 보태서

해서 전 포스트에서 하고자 했던 말을 좀 더 보충하자면.. 그의 초심, 그러니까 그가 하고 싶은, 다양성 있는 이야기를 펼쳐서 세상을 재미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것은 지브리가 상징하는 ‘일반적인’ 여론이 생각하는 흥행론과는 다른 것이 아닌가. 라고. 마구마구 뻥! 뻥! 상업적으로 흥행하는것보다는… 차라리 조용히 울리는 편이 낫지 않을까. 오히려 나는 그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인원 소예산 제작이 어울리지 않나 싶다, 그것은 크리에이티브적인 면에서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상업적인 타산을 맞춰준다(그것은 또한 앞으로 작품활동을 유지하는 힘이다). 물론 그가 그 나름대로 크게 흥행을 하면 좋겠지만 그땐 어떨런지…

덧말

결국 이것도 뭐 이런저런 딴짓을 하긴 했지만(가령 텔레비전을 본다던지), 쓰기 시작한지 거의 7~8시간이 지나서야 이 부분에 다다랐다. 음. 사실, 딴짓을 많이 했다 솔직히. 중간에 텔레비전에서 애니메이션 1쿨을 다 틀어주기에 쭉 보고 마저 쓰는것이기에.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현이라고 해야하나 미묘한 문장을 신경을 썼고 또 써야만 했다. 뭐 그렇다. 아, 정말 주말에는 좀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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