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로 호스팅 문제로 골치를 썩다보니까, 왜 내가 굳이 한국에 남아 있어야 하는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외국에서도 지나치게 저렴한 업체는 그닥 신용이 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이름이 있고 규모가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Media Temple(http://mediatemple.net)을 잠시 시험해보고 있는데. 물론 비싸긴 하지만(그래봐야 20불이다) 조그마한 호스팅 회사를 차려도 되겠다 싶을 정도의 재미있는 녀석이다. 도메인을 100개를 물릴 수 있는데 ‘각각’ 개별의 홈페이지를 물릴 수 있다. DB도 보통 호스트회사에서 하나씩 하나씩 만들지만, 여기서는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100개까지 만들수 있고… 용량은 정해진 하드용량(100GB)안에서 얼마든 만들수 있다. 가령 purengom.com을 물리면 purengom.com 홈페이지가 나오게 할 수 있고 purengom.org을 물리면 purengom.org 홈페이지가 따로 나오게 할 수 있다는 얘기. 몇개든. 근데 얘네는 재미있는게 일단 보통 웹호스팅이라고 하면 한대의 서버에 셋팅을 해서 여러유저가 나눠쓰게 되어 있다만, 모든 유저의 데이터를 얘네는 클러스터 기술로 여러대의 서버에 분산을 시켜서 부하를 로드시키게 되어 있다. 따라서, 만약 어지간한 트래픽 난리가 나도 버틸수 있도록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라는 얘기인데. 그걸 가능하도록 과금하기 위해, CPU 자원도 트래픽처럼 메터 단위(‘GPU’)를 매겨서 2000GPU(한달내내 한 서버의 CPU를 20%를 사용한것과 동등)을 주고, 이를 초과하면 10센트씩 요금이 나간다. 뭐 이네들 주장에 따르면 피크때 많이 나가고 오프타임때 적게 나가서 99.97%는 2000GPU 안에 든다지만. 참고로 1GPU는 1시간 동안 1대의 프로세서 코어를 7.24% 점유한것과 동일한 양이다. 참고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트래픽의 경우에는 1TB/월(30GB/일)이고 초과 1G당 15센트이다. 한마디로 트래픽 폭탄을 위해 설계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말이다. 최신의 시스템을 갖추고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맘에 든다. 쩝. 글쎄… 몇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 가령 워드프레스에서 파일을 직접 업로드할때 한국 호스트에서는 20MB지만 여기는 2MB로 1/10로 폭삭줄고, 태평양회선을 건너다보니 회선속도가 폭삭줄더라… 뭐 서핑을 하거나 간단히 파일을 업로드하는건 무리가 없지만 FTP로 파일을 업로드하는건 뭐 그야말로 스니커즈라도 하나 물고 커피한잔 마셔야할 일.
지금쓰는 서비스와 비교해보면 사실 가격으로는 당장 갈아타고 싶은 마음이다.
덧. 보통 싼 회사는 외국에 외주를 준다고 해서 말이 많은데 전화해보면, 진짜 미국인이라는걸 한귀에 알수 있다. 쩝. ‘돈 값’이라는것이구나.
덧말. 50불부터는 ‘가상 전용 서버’를 빌릴 수 있다. 재부팅도 되고 루트권한도 있고 어플리케이션도 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