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SHW-M250K) 한 달 사용기
들어가기전에.
확실히 해두어야 할 점이 있다. 일단 기기의 특징이나 사진, 모양새, 기초적인 기능 따위 등은 이미 출시된지 한달도 넘은 마당에 다른 블로그, 심지어는 매장에서 쉽게 볼 수 있으니 모두가 보았다, 내지는 관심이 없다라고 가정하고 내 나름대로의 생각, 평가 등을 정리하는데 할애하기로 한다. —솔직히 그 이외의 것은 나 자신도 쓰기가 귀찮다, 가령 사진, 모양새나 신기능 등을 보고 싶다면 제품 PR 사이트나 그걸 잘하는 블로거들을 찾아가보라. 둘째로 내가 맥을 주 컴퓨터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상적으로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라는 점이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100% 이 점을 감안하지 않고 들을 생각이라면 창을 닫던지 뒤로 돌아가던지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애플제품 사용자 이전에 투포팁과 투데이스피피씨 원년 운영진으로 모바일사이트에서 몸담아온 모바일 사용자로써 기본적인 수준은 갖추고 임하고 있음을 염두에 두시기 바란다. 참고로 이미 간단한 생각은 갤럭시S2 한달 사용 해보고 “왜 잘 팔리는가?” 그리고…로 속보 형태로 올려놨으니 이걸 먼저 보고 읽을 것을 권장한다.
하드웨어
일단 거대한 4.27″ LED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다. 평평하고 넓은 판형의 본체를 켜면 상당히 밝고 컨트라스트가 높은 화면이 맞이 한다. 그러나 iPhone이나 Nexus S의 그것에 비해서 색온도가 지나치게 높아 차가운 느낌이며, 이 때문에 선명함을 더욱 강조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동양인과 서양인의 백색도의 취향차이라고 하지만 누가봐도 상당히 푸른기가 도는 백색이다. 그 점을 제외하면 무척 깊은 검정을 재현해낼 뿐 아니라 전술한대로 명암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누가보아도 화사하다. 대단히 밝고 선명하다는 인상을 주도록 되어 있다. 애니메이션을 틀어보라. 특히 삼성전자에서는 이를 십분활용하기 위해서 각종 형광색과 원색을 컬러 테마로 사용하였다. 잘 어울리는 배합이지만 무척 피곤한 배합이기도 하다.
RGB AMOLED(‘Super AMOLED+’) 의 경우 어떨까? 솔직히 넥서스S의 경우 텍스트를 확대할 경우에는 그럭저럭 봐줄만 했지만 웹페이지 전체폭보기로 할 경우 목불인견 수준이었다. 일단 해상도는 같은데 비해 크기가 그대로다보니 해상도가 높고 크기가 작아 한마디로 ppi가 여전히 높은 iPhone 4에는 비견할 바가 못되지만 그래도 확실히 넥서스S보다는 보기 좋았다. 사실 이미지나 동영상은 이전세대도 나쁘지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지나치게) 밝고, 명암이 깊다. 문제는 텍스트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텍스트가 해결된 것은 기쁜일이다.
다만 커다란 불편은—옵션으로 아예 꺼버릴 수 있지만 자동 밝기가 지나치게 ‘널뛴다’는 것이다. 조금만 밝아지면 어두워졌다가 밝아졌다하다보니 오히려 읽기에 방해가 된다. 어느정도인고 하니 거실등을 두고 빙글빙글 돌면 돌때마다 조명이 깜빡깜빡깜빡 거린다. 재미있다. 한편으로 넥서스S 보다 디스플레이가 커져서 그런지는 모르나 기본값은 상당히 절전모드로 빠지는 속도가 빠르다. 뭔가 진득히 읽을 틈이 없다. 잠시 숨을 놓을라 하면 닫혀버리고 잠깐하면 락스크린을 풀어야 한다.
공식적으로 코닝이 고릴라 글래스라고 밝힌 유리는 지문등이 묻어도 천등으로 비교적 쉽게 닦아낼 수 있어 좋았지만 오히려 염려됐던 것은 홈 버튼의 테두리와 베젤과 디스플레이 테두리의 틈새에 먼지와 피지가 끼어 이를 정기적으로 종이나 뾰족한 툴로 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지저분할 것 같다는 점이다.
80만원이 넘어가는 저렴하지 않은 전화기로써 기본적인 빌딩 퀄리티가 갖춰져 있다는 것은 당연히 기대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전화기에 딱히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느냐’는 별개의 문제인데 일단 유리는 말했듯이 꽤나 상질의 것으로 보이나 그를 둘러싼 크롬 베젤과 뒷면의 플라스틱은 그닥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조립 완성도가 훌륭하기 때문에 쥐었을때 빈틈이 없으므로 허술하진 않지만—워낙 얇고 가볍다보니 더욱 그렇고 — 가장 커다란 문제는 역시 무게와 두께를 위해 희생한 뒷판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조립하고 끼우면 삐그덕 거리거나 그런 것은 없으나 반복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넥서스S와 마찬가지로 갤럭시S2는 별다른 매커니즘이 아니라 그냥 플라스틱이 맞물려서 끼워지는 구조로 덮개가 되어 있는데 작성하는 시점에서 한달동안 수차례 벗기고 했지만 초기에 뻑뻑하긴 했지만 뻑뻑한건 차후 헐거워지는게 우려 될 정도였다(그건 또 그 나름대로 우려되는 문제다만..). 암튼 그 부분은 염려안해도 되고, 상당히 얇게 되었고 부러질 거 같이 연약해보였지만 취급상에 부주의로 일부러 휘거나 부러뜨리지만 않는다면 그럴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표면이 오돌도돌한 요철이 되어 있는데 지문이 남지 않아 좋은 면도 있지만 촉감이 좋지 않고, 무엇보다도 이 부분이 가벼운 점이 결정적으로 크롬베젤과 더해서, 자칭 ‘프리미엄폰’에서는 기대하고 싶지 않은 ‘싸구려틱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일련의 평가는 상당히 주관적인 문제일 수 있으나, 이른바 ‘감성품질’이라는 것 또한 ‘프리미엄’ 내지는 ‘초 일류’에서는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현대차의 NF 이전 모델만 하더라도 버튼의 모양이나 폰트가 투박하기 그지없어 일본 차에 비해 한 수 아래라고 느껴졌지만 현행 모델에서는 훨씬 세련되게 변해졌다. 이제는 일본 차에 비해 뒤쳐질 것이 없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물론 그것이 일본 차를 뛰어 넘어 독일 차를 넘어갈 것인가는 향후의 과제겠지만.. 아무튼 강화유리와 산화알루미늄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경쟁사의 모습을 보면 단순히 ‘양산의 용이성’을 선두에 놓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갤럭시S2 국내향 제품에는 DMB가 들어가면서 약간의 두께 희생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나는 DMB를 잘 쓰지 않는다. 없어서 못쓰는 것보다 있은 다음 안쓰는게 낫다는 사람도 있는 만큼 여기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무튼 DMB의 수신률은 글쓴이가 있는 집에서도 잘 잡히는 걸로 봐서는 꽤나 좋은 것 같다. 야구라던가 그런걸 즐긴다면 상당한 셀링 포인트가 될 것같다. 정말 누구에게는 없어서 못쓰는 것 보다는 있는 다음 생각할 기능일 지 모르겠다.
퍼포먼스
퍼포먼스의 경우, 놀랐다. 일단 넥서스S에 비해서 부팅 속도가 상당하게 빠르다. 일 단계 진보한 느낌이다. 특히 웹브라우저에서 그 퍼포먼스를 체험할 수 있다. 웹브라우저에서는 아이폰4와 비교해보면 아이폰4가 일 세대 확실히 뒤쳐졌다(니혼게이자이신문(www.nikkei.com) 기준 플래시 끄고 갤럭시S2 5초02, 넥서스S 5초 84, 아이폰4 12초 28; 공히 캐시를 삭제하고 리프레시). 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다만 넥서스S에 비해서는 커다란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1~2초 정도 차이라 스톱워치를 가지고 lap time을 재는게 민망할 정도였다. 또, 솔직히 말하면 앱에서는 속도를 체감할 만한게 없다.. 공식적으로 마켓에 게임이 있는것도 아니고. 허나, 동영상의 디코딩 성능도 발군이다. 다만 이런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다보니 상당한 발열이 수반되고 있는데 초기 펌웨어에서는 그냥 평소 사용에서도 발열이 느껴졌으나 점차 최적화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개발진이 상당히 고생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부하가 있는 작업(웹브라우징의 연속, 동영상 재생)이 지속되면, 발열은 피할 수 없는듯하다. 앱의 경우에는 전술 한대로 무거운 앱을 확보하지 못한 고로 할 말이 없다. 이게 솔직히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추가: 테스트 후반에 통신사 마켓에서 게임을 구해서 해봤는데 구입초기에는 트위터 앱만 돌려도 뜨거웠는데 이제는 그정도는 아니었다.) 갤럭시S2 한달 사용 해보고 “왜 잘 팔리는가?” 그리고…에서 피쳐폰에 가깝다고 평을 써놓고 나니 이런 글을 받았다.
할 말이 없다. 물론 상당한 앱을 깔고 있다. 트위터 앱, 블로그앱, 페이스북앱 등등 어지간한 필요한 앱 등은 다 있지만. 솔직히 80만원을 주고 이 기계를 사야 할 수준의 앱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게 문제다. 절반 가격의 기계라도 충분할 것같다라는 생각이 드는게 문제다. 아이폰 4를 사면 자이로스코프는 물론 모든 센서의 성능을 십분 발휘한 3D 게임을 즐길 수도 있는데 반하여 이 기계는 잘 모르겠다. 갤럭시S2를 사서 “데모를 할만한 소프트”가 없는게 문제다. 동영상과 인터넷밖에 없으니 이런 소릴 들어도 솔직히 말해서 그냥 “모든 리뷰를 위해서는 구입을 하는게 원칙이다”라는 말밖엔 할 말이 없다. 그래도 리뷰를 하나 써야 하는 마당에, 5천원을 주고 올레마켓에서 게임로프트의 600MB에 육박하는 아스팔트6를 하나 구입해서 플레이 해봤지만 솔직히 아이폰용에 비해서 떨어졌다. 뭐 어찌 할 도리가 없다.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사실 내가 안드로이드에 크게 익숙하지 않지만 내가 이른바 레퍼런스라고 불리는 넥서스 S를 먼저 접해서 사용한 것은 커다란 도움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어떤 부분에 있어서 삼성이 수정을 가했는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당한 수정이 가해졌다. 쉘이 들어갔다. 안드로이드의 아이폰 같았던 넥서스S와는 달리 피쳐폰스러워졌고 정돈되고 세련되어 졌다. 날씨도 생기고 런쳐도 생기고 설정을 하기 위해서 홈 메뉴로 빠져야 한다는 점이 불만이긴 하지만 뭐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수많은 잡동사니가 깔리고, 업그레이드하니 더 늘어난점은 그럭저럭 넘어갈만하다. 그러나 사실 내가 넥서스S를 쓰면서 감탄했던 점은 이것이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 초기화를 해야했던 점이 있는데 앱이 전부 자동으로 복원되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갤럭시S2에서는 이것이 완전하게 작동하지 않았다. 이유는 알수가 없었다. 또 갤럭시S2에서 구매 내역은 무료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또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한편, 기본값으로 3G에 연결될 때 마다 접속할 것인가를 묻고, 일정 볼륨 이상 올리게 되면 청각 장해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와이파이는 일정시간 이상 전화를 방치하면 자동으로 꺼져서 일일히 손으로 켜줘야 한다, 거기에 전화가 만충전되면 만충전되었으니 뽑으라는 경고가 나온다. 한밤에도 삑 소리를 내며 말이다. (물론 볼륨과 배터리를 제외한 모든 것들은 옵션을 이용하면 끌 수 있다). 설명서에서 만충전 후에는 뽑으라는데 보통 충전하고 자는데 흐음. 아까 하드웨어 파트에서 말한 디스플레이 밝기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지나친 친절함’이 문제이다. 갤럭시S2 한달 사용 해보고 “왜 잘 팔리는가?” 그리고… 에서 ‘피쳐폰’에 갤럭시S2를 빗댄 이유는 이것이다. 스마트폰이지만 거의 피쳐폰 수준의 강박적인 편의, 내지는 다시 말해서 구속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2의 전화는 가히 피쳐폰의 그것을 닮았다. 메시지도 그렇고 주소록도 그렇다. 소셜허브인지는 이용하기에 따라서는 유용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복잡하기 때문에 정신없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가지 깨는 사실은 소음 제거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하는게 아니라 메뉴를 통해서 켜야 한다는 것이다. 흐음. 무슨 까닭인지 모르곘다.
주지하다시피, 갤럭시S2는 KIES를 통해서 음악이나 동영상을 넣을 수도 있지만 그냥 드래그 앤 드랍해서 넣을 수 있고, 자막 등도 무리없이 볼 수 있다. 한국적인 편리 기능이 갖춰져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소프트웨어적인 면을 보면 자이로센서가 들어가 있는데 이를 응용한 UI 기능은 솔직히 말해서 전혀 쓸모가 없다. 예를 들어서 자이로를 이용해서 휘두르면 페이지가 넘어가서 앱의 정리를 할 수 있다는데 무용지물이다. 되지도 않으니까. 그냥 꺼놓고 드래그해서 하는게 열 배는 편리하다. 웹페이지도 가까이 하면 당겨지고 멀리하면 늘어나는데 되지도 않으니 이 또한 꺼놓고 있다. 유일하게 써먹는게 전화가 오면 뒤집어 놓으면 소리가 꺼지는건데. 흐음 이걸 위해서 자이로를 쓰다니 정말 아깝기 그지 없다. 뭔가 다른 활용 방법이 없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햅틱2에는 기울임 센서를 이용하기 위해서 주사위 게임이 들어갔는데 딱 그짝같은 그야말로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은 것 같은데 그나마 잘 작동하지도 않는 그런 기능 되겠다.
그 다음으로 내가 황당했던건 이것이다. 키보드인데,
아이폰에서는 쉬프트를 누르고 만약 ㅆ를 눌러야 하는데 ㄲ를 눌렀다 그러면 언제든지 ㅆ로 드래그하면 ㅆ라는 풍선이 나오고 ㅆ가 입력된다. 그러나 갤럭시S2의 삼성키보드에서는 풍선에서는 ㅆ가 나오긴 하지만 ㅅ가 입력된다. 단순하지만 비직관적인, 그리고 어떻게 보면 버그라고 볼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기호의 경우에는 피쳐폰 사용자에게는 편리할지 모르겠지만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빈칸도 우수수 보이고.. 좀 효율적으로 쓸 필요가 보인다. 다행히 안드로이드에서는 구글 키보드 등 서드파티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문제이다. 비바 개방성!
그 다음으로 생각할 문제는 백업이다. 아이폰이나 블랙베리는 완전히 백업할 방법이 있다. 가령 전화기를 교체하거나 초기화해야하거나 할 때, 어플리케이션의 설정 등을 완전히 복구할 방법이 존재한다(몇몇 안되는게 있긴해도 대체적으로). 그러나 갤럭시S2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사진이나 전화번호부 등을 KIES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데 솔직히 그건 Google를 이용하는 나에게는 전혀 쓸모없는 기능이다. 앱도 전부 복원 안되고, 설정도 전부 복원 안되고, 무슨 문제만 생겨서 전화하면 초기화를 권하고, A/S 센터에 가면 데이터가 전부 날아갈 수 있다는 것에 동의를 하는 서명을 않으면 접수를 하지 않는다. 이것은 분명한 문제이다. 뭐 그런일은 없다고 하나 서비스센터에 가면 버전 업그레이드시에는 데이터가 전부 날아간다는 협박을 가수 IU 등신대 패널을 동원해서 하고 있다. 흐음.
그 이외에는 넥서스S와 비교하자면, 잔뜩 깔려있는 기본 소프트웨어와 키의 변화, 홈 화면과 런쳐화면의 변화(안드로이드 기본 런쳐 화면에서는 어플리케이션 삭제나 폴더 기능도 없으므로),무선랜 쪽 드라이버 정도와 APN 등의 변화 정도가 생각된다. 그 외에 통신사에 따라 마켓이나 그런것들이 깔려 있을거고. 이건 회사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물론 화상통화나 DMB, 다이얼러의 변화 같은것들도 빼놓을수 없고..
그외에 미스터리한 문제
그리고 한번 뒤집었던 문제이긴 한데, 아이폰이나 다른 휴대폰은 3G 속도가 잘 나오는데 (1.5Mbps에서 2Mbps이상) 갤럭시 S2만 0.2~0.5Mbps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재미있는 경우가 나타났다. 문제는 전부다 그런게 아니라 남향의 내 서재방에서만 그런것이다. 그래서 방에서 약간 위로 올라가 거실을 넘어가 북쪽으로 올라가면 3Mbps까지도 나온다. 엥? 물론 KT측에 연락해보니 우리집이 기지국이 중첩되는걸로 나타났지만 왜 갤럭시 S2만 그런건지… 이유는 현재까지도 미스터리고 기계에는 이상이 없다는데(이 방에서만 이러니), 망에도 이상이 없다는데(이 방에서만 이러니). 영문을 알 수 없는 일이다. 그 외를 제외하면 속도는 꽤 잘 나오는 편이다. 내가 사는 곳이 그닥 부적이는 곳이 아니다보니. 이것은 현재까지도 이유를 알 수 없는 문제고. 해결책 또한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결론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 기계를 추천하느냐? 이미 말했다. 상당한 브라우징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몇가지 특성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주로 아이폰이 가지지 못한 것들이다. 안드로이드 전반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허나 지인 중에서 갤럭시S를 쓰시는 한 분은 아이폰을 서브로 쓰시면서 벨소리를 하기 위해서 편집 어플리케이션으로 40초를 컷트해서 아이튠스로 넣거나 아이튠스로 음악을 넣는다던지 하는 것을 상당히 불편하게 생각하시곤 한다. 물론 나는 아이튠스에 모든 MP3를 넣고 있기 때문에 외려 따로 복사해 넣는게 불편하지만(동영상의 경우에는 확실히 파일을 드래그 앤 드랍 해서 넣을 수 있는게 편리하지만)말이다. 그런 사람을 위해서 KIES라는 매니저가 제공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상용하고 있는가 싶지만. 아무튼 그런 점 외에도 삼성전자나 통신사 측에서 피쳐폰적인 여러 소프트웨어를 넣어놓고 있고 여러가지 배려—라고 해놓고 각종 제한과 간섭—을 포함해놓고 있기도 하다. 그 외에도 배터리가 두개 들어있고, 배터리 충전 거치대가 있어서 교체할 수 있다던지 하는 배려 또한 사실 한국적인, 그러나 반가운 배려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곧 잘 안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으로써는 반가운 일이지 않은가. 잘 만들어진 휴대전화라는 점은 이전 글에서부터도 누차 언급했던 사실이다. 이 글에서도 그걸 부정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삼성전자 본인이 주장하는대로 ‘초 일류’ 를 지향하고 있다면, 애플의 감성품질에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양측에서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앞으로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디스플레이나 프로세서 속도는 정말 감탄스럽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걸 활용할 기회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아쉽게 여겨진다. 수십개의 어플을 깔아놓고 있지만 과연 이 어플들을 사용하는데 듀얼코어 1.2GHz에 1GB램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때가 있다. 넥서스S로도 충분하다 싶을때도 있다. 사실 브라우저 속도가 빨라졌다 싶지만 넥서스S로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때가 있다. 진저브레드나 최적화를 하면 이득을 보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이 있다. 선택은 전적으로 읽으시는 분의 몫이다. 확실히 HSPA+나 블루투스 3.0, Wi-Fi 다이렉트 등 당분간의 트렌드가 될 최신 기술이 집약되어 있고, 듀얼코어 AP를 갖춘 빠른 최신의 단말기를 향해 투자해 만족감을 가질 것인가. 아니면 보다 저렴한 실속적인 단말기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아예 좀 뒤늦은 감은 있지만 앱 등의 가능성이 보다 넓고 확실한 iOS 단말기를 택할 것인가(급한게 아니라면 차기 기종을 기다리는 것도 답일 수 있다). 어디까지나 본인에게 달린 문제이다. 이 정도로 마무리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