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는 가라앉는가?

블랙베리는 가라앉는가?

블랙베리 9700과 6개월…통감하는 앱 부족. 

블랙베리 9700을 사용한지 6개월 차이다. 이 기계를 무려 90만원 넘게 주고 샀다니 거의 아이폰이나 옴니아 수준에 갈음할 정도로 돈을 주고 샀다고 하면 믿기겠는가. 일단 느끼게 된 것은 블랙베리를 사용한 순간 앱의 활용은 거의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별로 없는것도 없거니와 거의 대부분이 비즈니스를 위한 수준의 앱들이고 아이폰에서는 공짜거나 몇 달러 수준의 앱도 10달러가 넘거나 심지어는 50달러에 육박하는 무식한 가격표를 자랑한다.

정말 문제는 떨어지는 브라우저 성능

정말 문제는 떨어지는 브라우저 성능이다. 구매 당시 Device Software 5의 Browser는 브라우저 성능이 정말 형편없었기 때문에 이거 어떻게 이렇게 느릴 수 있지 싶을 정도였고… (2009년에 출시되었는데) 동시기의 아이폰과 비교하면 형편없이 느린 풀브라우징 속도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페이지 하나 띄우는데 2~3분이 걸릴때도 있다. OS 6가 발표되며 훨씬 나아졌는데 문제는 한국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RIM에 확인 해 본 결과 메모리를 환원하는데 버그가 있어서 아무리 여유 메모리가 있어도 환원이 되지 않아서  조금만 커다란 페이지를 로드하면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는 너무 커서 곧 닫힙니다.’ 하고 닫혀버린다. 오죽하면 블랙베리 사용자들은 굳이 이걸로 왜 브라우징을 하냐 라고 할 정도이고 굳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후훗.

RAM에 목매는 이유

블랙베리는 램이 좀 한정적인 기계인데 앱을 하나 하나 깔때마다 뭘 실행할때마다 메모리가 줄줄 샌다. 메모리를 관리 해줘야 하고 메모리를 정리해주기 위해서 재부팅을 해줘야 하는데 이 과정이 두가지가 있다. 키가 있는 기종은 키를 눌러서 Alt-Shift -Enter를 누르던가, 아니면 그냥 냅다 배터리를 뺐다 끼우면 된다(…)   이 램이 부족하면 앱도 느려지고 앞서 브라우징에도 어려움이 있고. 뭐 아무튼 지장이 많아서, 사실 기종이 새로 나올때마다 OS가 새로 나올때 마다 증량되어 나오고 있는 중이다. 해서 9700에서 256MB가 있으나, OS가 차지하는 양이 많아져서 메모리 량이 좀 많이 줄어들어서 버겁게 되어 버렸다… 에효. 아마도 위의 볼드친 문제는 메모리량 문제와 관련이 없잖냐라고 생각된다. 결국 새 기계 사란 거지 라고 체념해 버렸다.

언어와 깔때와 추가기능 깔 때마다 고생좀 해보셔~

잠시 일본어 트친이 생겼을때 트위터로 일본어를 쓰기 위해서 아주 골치가 아파야 했다. 왜냐하면 iPhone의 경우에는 그냥 설정에서 일본어를 설정하면 됐지만 블랙베리는 컴퓨터에 연결해서 일본어 소프트웨어를 로딩해야 하는데다 그렇게 되면 피같은 메모리가 줄어버려요…. 흐윽….  그 뿐 아니다. 블랙베리에서 제공하는 기본 기능이 있는데 그 기능도 사실 기본 설치가 아니라 선택 옵션으로 되어 있고 그걸 선택해 깔면 피같은 메모리가 줄어버려요 아, 근데 이걸 할때마다 전화기가 재부팅 된다. 안타까운건 이 소프트웨어가 사실상 PC 전용이라는것이다. 맥용은 거의 로딩 기능이 유명무실~

삭제를 완료하려면 재부팅해야 합니다. 어디서 많이 본것 같네?

말 그대로이다. 시스템 권한을 건드리는 앱을 앱을 삭제하려면 재부팅 해야한다. 흐음, 이거 윈도우 같잖아? -_-; 근데 아까도 그렇고 재부팅이 일상같이 나와서 말인데 재부팅 하려면 2분 정도 걸린다. 헤헤헷.

‘쓰시려면 12,000원 내셔야 합니다. 고객님’

블랙베리는 이메일과 인터넷, 그리고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를 직접접속하지 않고 경유한다. 이걸 Blackberry Internet Service(BIS)라고 하는데 이 덕분에 메일이 도착하자마자 받아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순식간에 받아보고 데이터도 압축해서 패킷도 적게들고 좋은 서비스라, 덕분에 캐나다 RIM사에 요금을 내는데 이 요금이 캐리어 마다 다른데 일본 도코모는 475엔인데, 어째서 우리나라는 12,000원일까~요? 알수가 없네;; 해서 더럽게 SK 텔레콤은 욕을 얻어먹고 있다. 아, 이 서비스를 안쓰면 어지간한 꼼수를 쓰지 않으면 사실상 쓸 수가 없다. 대단히 불편하고 거의 반 바보가 되어버린다. 애당초 이 기계를 쓰는 목적이 없는데 후후훗.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베리에서 기대는 이유

훌륭한 소셜  기능

그러나 소셜 기능이 강하다. 트위터/페이스북/ 이메일 등 소셜기능에 강점이 있다. 특히 중간에 업데이트 된 OS6는 소셜피드와 알림 바가 생겨 모든 소셜 소스의 일관성 있는 알림 관리가 가능하다. 멘션이나 이메일, 전화, 페이스북 알림(필요하면 문자 메시지도)이 한군데에서 알려주니 매우 편리하다. 메시지 함만 열어서 대답하면 된다. 이 것은 블랙베리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메일, 메신저의 알림 사항이 있으면 별도의 도움 없이 블랙베리 서버를 통해서 바로 바로 알려주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허나 이 기능이 이제 점점 갭이 줄어들고 있다. 경쟁사들이 필사적으로 블랙베리의 소셜 기능을 따라잡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나 아직도 지존의 위치에 있음이다.

압도적인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알림 기능

이건 경쟁사가 (아직까지는) 따라오지 못한걸로 안다. 가령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서 푸시나 알림 서비스를 켰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나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은 소리를 바꾸거나 아니면 울리지 않는 시간을 정하는 정도이다. 울리지 않게 하려면 앱에 일일히 들어가서 끄던가. 아니면 전부 알림을 끄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블랙베리의 경우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 블랙베리의 경우에는 1) 모든 알림을 소리로 울려달라 2) 모든 알림을 꺼달라 3) 진동으로 4) 전화만 5) 전화+메일 6) 전화+메일+메신저 7)전화+메일+메신저+트위터+페이스북 등 이런식으로 할수도 있고  어떤건 소리가 나고 어떤건 소리가 날지, 어떤 소리가 날지 프로파일을 정해서 버튼 한번으로 오갈 수가 있다. 가령, 전화와 메시지 트위터 멘션만 받겠다. 다만, 트위터 멘션은 소리를 내지 말고 LED만 깜빡여 다오 이런식으로 저장해놓았다가 원터치로 전화도 울리지 않게 하거나 모두 울리도록 하는것도 충분히 가능하단 얘기다.

선두 위치의 키보드

나는 블랙베리를 소개할때, 소셜 중독자를 위한 기계라고 소개한다. 왜냐, 아까 말했듯이 알림 기능이 압도적이고, 무엇보다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할때 압도적인 타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사용자들이 따-닥-따-닥 잘해야, 따다-닥 따다-닥 한다면, 블랙베리 사용자들은 따다다다다닥 할 수 있는게 현상이기 때문이다. 감히 장담컨데 컴퓨터 키보드를 제외한다면 모바일에서는 블랙베리를 버금가는 키보드는 없다고 본다. 그말은 컴퓨터를 제외하면 현재로는 블랙베리가 가장 빠르게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다라는 얘기일수도 있다. 쿼티 키보드 논쟁은 블랙베리를 떼놓고 해야 할 정도라고 봐도 무방하다. 클래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결론… 그리고 기대…

결론 그리고 기대를 말하자면 OS가 바뀌면서 브라우저 성능이 확실히 좋아졌다. 빨라졌고, 브라우저 기능도 좋아졌다. 다만 기기 성능이 받쳐주질 않는 안타까움이 생겨버렸다. 그래서 토치 9800이 궁금해진다. 블랙베리의 브라우징과 미래는 그걸 한번 쥐어보고 더 판단해보도록 하고 싶다. 어째서 여러 IT 매니아들을 매혹하는 기계인지… 암튼 그건 조만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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