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투니버스를 이해하기 어렵다. 간단하게 말해서… 뉴타입 3월호의 애니메이션 채널 특집에서 투니버스 채널 인터뷰 중 일부를 발췌하자면,
문 : 올해의 목표가 있다면? 투니버스의 변신에 대해 애니메이션을 사랑해주셨던 고연령층 시청자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채널로 꾸려갈 예정이다. (하략)
한마디로, 이 사람 누군지 이름이 안나와서 모르겠는데 아무튼, 나라면 시말서 좀 쓰라고 하고 싶은데. 실명제가 아니라 대단히 아쉽다. 한마디로 하겠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만화 산업의 근간은 데자키 오사무 등을 비롯한 1세대 장인들이 세우고 린 타로 등을 잇고 그 사람들이 안노 히데아키를 이어나가며 오늘날 까지 이어져왔다. 그것을 봐온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가면서 어린이 취향에서 소년취향으로 소년취향에서 청년 취향으로 점차 눈높이를 올려왔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만화, 애니메이션이 좀 니치 적인 성향을 두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리고 소년이나 청년 취향의 애니메이션으로는 시청률을 만족 시킬수 없다는 것 또한 이해한다. 하,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어린이 시청자를 위한 채널로 전향한다는 것은 앞으로 소자녀화 사회에서 한마디로 빙신짓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키덜트족도 있고, 소녀 취향, 매니아도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편성을 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보는데… 내가 말하는건 애니메이션 오타쿠를 만족시켜달라는게 아니다. 투니버스를 보고 컸던 사람을 만족시켜 달라는 것이다. 올해가 2011년, 4년 뒤면 투니버스도 20년이다. 투니버스를 개국한 때부터 봤다면 성인이고 24시간 방송을 시작한 때부터 봤다면 고등학생이다. 어쩌면 이들을 떠나게 한건 투니버스 자신이 아닌지 생각해 볼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