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때문에 상당히 많이 당황했습니다. 애플 관련 커뮤니티는 물론, 심지어는 애플 엔지니어도 당황했을 정도입니다.
제가 쓰던 Early 2006 맥북은 배터리가 부족하게 되어서 몇%가 남지 않으면 자동으로 ‘잠자기’가 됩니다. 그래도 밥을 안주면 하이버네이션이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새 맥북 프로는 잠자기가 있기는 있는 모양입니다. 다만.. 그게 0%때 이뤄집니다. 즉, 다시 말해서 배터리가 쭈우~욱 다 쓰다가 0%가 되면 하드에 저장하고 끝! 입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경고는 이거 하나 뿐입니다.
네, 이거가 대략 8~10%대에 한번 나오는데, 시간으로 따지면 한 2~30분 남았을때 나옵니다. 이거 한번 승인 하시면, 앞으로 아무런 방해 없이(?) 0%까지 갈때까지 방전하다가 안면에 잠드는 맥북프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몇 분’ 뒤가 아니라 20분 경우에 따라서는 30분까지 걸린다는게 문제죠…. ㅡㅡ;; 배터리가 오래가는게 문제일 수도 있군요.
그래서, 그렇게 안면에 드신 맥북프로는 집에 와서 충전기에 연결할 때까지 아주 푸욱 주무시고 계십니다. 미동도 안하고 주무실겁니다. 돌아와서 전원코드를 꽂으면 “어이쿠… 이제 다왔나…” 하면서 데이터를 하드에서 램으로 쏟아부으며 다시 작업을 복원 해줄 것입니다.
네, PC에 익숙하시면, 이거 하이버네이션 아냐? 싶으실겁니다. 네. 맞아요. 하이버네이션입니다. 근데, 일단 기술적으로 맥은 모든 sleep(절전모드) 진입시 RAM의 내용을 HDD나 SSD에 저장합니다. 실기를 보시면 덮개를 덮으면 불이 켜졌다가 좀 시간이 지나야 깜박이기 시작하는 걸 알 수있고 애플은 이게 깜박이고 나서야 움직이라고 권장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그러다가 배터리가 오링나면 전원을 켜면 바로 그지점으로 복귀가 되기 때문이죠. PC는 배터리가 오링이 날것 같으면 그 시점에 임박해서 다시 켜져서 저장하고 최대절전모드로 갑니다만. 맥은 이미 절전모드에 갔을때 저장했으니까 배터리가 오링이 나시던지 마시던지… 구조입니다.
제가 어제 애플에 연락을 했던건 1) 왜 배터리가 오링나도록 잠을 안자요? 2) 돌아와서 켰는데 싹 다 까쳐먹었어요. 였습니다. 근데 1번 문제에 대해서 익숙지 못한지 상담원들도 헛소리를 3~40분씩이나 해대고, 해서 결국 이래저래 해서 엔지니어가 동일한 기종을 2대를 구해서 같이 배터리를 같이 쭈욱 방전해보고 연락해 주었고, Mid 2010 맥북 프로는 0%까지 배터리를 쓰고 잠자기에 간다!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보면 화면이 어두워지고 슬립등이 깜박깜빡 숨을 쉬다가 꺼지더군요.
뭐 2번 문제는 SMC 문제등 여러가지가 있을 듯하니 좀 복잡해질 것 같지만. 아무튼 그 이후로 몇번 더 해보니 이제는 별 문제 없는 것 같습니다. 뭐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찜찜하면 애플스토어의 친절한 양반들이 16일까지는 전화주면 교환해줄테니 연락해, 라고 하더군요. 다만, 아무래도 주고받고 다시 만들고 하느라 시간좀 걸릴테니 그때까지는 충분히 테스트해보라고 하니. 생각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모든 것은 맥의 정상적으로 배터리 용량을 시스템이 알고 있을때의 일입니다. 심각하게 잘못 알고 있으면 특성상 그냥 확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