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블로그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누구나 메타블로그에 등록을 하게 됩니다. 혼자서 벽에다 글쓰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특히 한국사람은 누군가 내 글을 봐주고 누군가 글에 대응을 해주기 바랍니다. 사실 그런 심리를 잘 살린 것이 초창기의 SNS인 싸이월드고, 싸이월드와 블로그를 잘 혼합한 네이버 블로그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때는 메타블로그에 글을 등록하고 파워 블로그를 꿈꿨습니다. 추천을 받으면서 희열을 느꼈고, 베스트가 되면서 춤을 췄는데 한때는 아예 모든 추천버튼 자체를 내려버리고 추천수 자체를 아예 보지 않고 메타블로그 자체를 보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티스토리에서 발행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발행이 되서 편리하기 때문에 그냥 쓰는 ‘김에’ 하는 합니다만. 그전엔 귀찮아서 어지간하면 다음 뷰에도 발행 안했습니다. 덕분에 요즘 다음 뷰 랭킹이 수직상승중입니다.
좌우간, 여러분의 블로그를 시작했을때 여러분의 블로그를 이끌어 가는 방향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웃을 만들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 블로그는 쉽게 말해서 싸이를 블로그로 옮겨 놓은것 같습니다. 트랙백과 믹시를 이용해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거죠. 뭐 그렇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즐거운 시스템입니다. 사람을 사귈 수도 있고 말이죠.
그 다음의 방식은 어나운스식입니다. 제가 처음에 시도했던 방식입니다. 이명박은 싫어! 삼성은 이래! 애플은 저래! 이런식의 여러분의 생각을 이렇게 저렇게 적고 메타블로그에 올리는겁니다. 아마 여러분의 글이 좋다면 그 글은 메타블로그에서 주목을 끌것이고 그런게 반복되면 여러분의 블로그가 인기 블로그가 됩니다. 구독자도 늘어서 방문자도 늡니다. 그것도 즐거운 시스템입니다.
그 다음의 방식은 아카이브식입니다. 제가 가장 오랫동안 시도했던 방식입니다. 제 블로그는 메타블로그보다는 검색엔진에서 유입이 많습니다. 고양이 마루가 사진집을 냈다라던가, 로지텍 키보드가 어떻다라던가 같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 여러분이 일상생활에서 발견한 사소한 정보나 팁 같은걸 그냥 올리세요. 커피를 좋아하세요? 커피를 올리세요!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고양이에 관해서 올리세요. 여행을 좋아하세요? 여행을 올리세요. 이것도 저것도 없다. 그러면 살면서 느낀 단순한 거라도 올리세요. 로커 웨하스가 맛있어, 그 웨하스가 이태리에서 웨하스만 만들던 회사가 만들던건데 버본 바닐라로만 만든거래! 라고라도. 그리고 검색엔진이 크롤하도록 합니다. 그러면 누군가는 그 자료를 찾게 마련입니다. 혹시 웨하스에 관심있을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얼마전에 제가 햅틱2의 터치밀림 및 터치보정 실패 문제가 고질적인 터치패널 고장문제이며 2만 3천원이면 30분만에 고쳐집니다! 라고 올리니까 그거 네이버 다음에서 얼~마나 많이들 오셔서 찾아보셨는지 모릅니다. 아마 그 분들 다 서비스 센터 가셔서 수리 받으셨을지 몰라요. 덕분에 햅틱2 터치패널 다 거덜났을지도 모를일이죠.
가장 좋은 방식은 이걸 여러분이 적당이 믹스하시는 겁니다. 블로그를 하시면서 아시는 분과 적당히 트랙백과 댓글을 나누며 교류를 하시면서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나 중요한 주장은 메타블로그에 발행하고, 나머지는 검색엔진이 크롤하도록 세심하게 글을 작성하면 좋습니다.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써볼 생각입니다만, 검색엔진이 좋아하는 것은 제목과 본문에 키워드와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글입니다. 그런글은 검색엔진도 좋아하고, 또, 검색시 드러나기도 쉽습니다.
아무튼 모두가 파워블로거가 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언젠가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마치 일기장을 쓰고 가계부를 작성한다는 기분으로 여러분의 일상을 작성하세요. 그렇게 버릇을 들이시다보면, 됩니다. 저는 절대 파워블로거도 아니지만 꾸준히 4년 8개월 동안 블로그를 써왔고. 덕분에 89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주신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이지요. 여러분의 블로그도 그렇게 될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