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 앱이 우여곡절이 많았었죠. 이게 내려졌을때 애플의 정책이 거의 개껌 수준으로 씹혔는데요. 뭐 결과적으로 돌아왔습니다. 불쌍한 애플. 제가 어느새 배운건 일단 불확실해 보일때는 입 다물고 잠시 관망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것도 제가 입 다물고 있었던 것이었죠. 좌우간, 앱은 6월 말에 아무렇지 않게 돌아왔고(예상대로 결제기능이 제거되어서), 7월에 들어서는 4.0 네이티브로 컴파일 되었습니다.
4.0 네이티브로 컴파일 됨으로써 멀티태스킹이 지원되었습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 들을 수도 있게 되었고, 홈 버튼을 두번 눌러서 컨트롤 할 수도 있게 되었으며 리모컨 달린 이어폰으로도 제어가 가능합니다. 불행히도 요즘 제가 블루투스로 듣는 경우가 있는데 iPod은 재생/정지 정도까지는 처리 해주는데 벅스는 이것은 안되네요. 전화가 올 경우 벨소리가 나오는데 자동으로 리쥼은 안되고 리모콘의 버튼을 한번 눌러주거나 플레이를 누르거나 벅스를 실행해주어야 합니다.
가끔 메모리 부족이라고 하거나 튕기거나 3G하에서 네트워크 오류로 끊기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음악 듣는데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벅스는 현재 플래시로 거의 모든 브라우저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이제는 스마트폰으로도 들을 수 있습니다. 3000원으로 말이죠. 가령, 잠깐 친구 집에 와서 들을 수도 있고, PC방에 와서 들을 수도 있고, 저처럼 맥이나 윈도우에서 파이어폭스, 크롬을 쓰시는 분이나 아예 스마트폰으로 들고 다니면서 들을 수도 있고 말이죠. 선택의 폭이 가장 넓습니다. 제 생각에는 스트리밍에 있어서 가장 가치 있는 3000원 투자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