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HD 제작의 실행의 필요성이 있다.

한국은 2001년부터 디지털 방송을 시작했다. 2003년에 전국에서 디지털 방송이 확대되었다. 3년뒤면 디지털 방송이 아날로그 TV를 구축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방송은 서자 취급이다. 일단, 동시방송(simulcast)을 한번 보자. 디지털 방송으로 9시뉴스를 보면 시보가 디지털 TV가 2~3초 늦다. 정시 시보를 틀면 아나로그 방송이 정시에 울린다. 디지털방송은 압축등의 이유로 2~3초까지 늦어진다. 디지털 TV와 아날로그 TV를 동시에 틀어놓으면 저쪽에서 아나로그 TV가 먼저 말하면 디지털 TV에 2~3초 뒤에 따라 말한다. 이제 슬슬 디지털을 주 신호로 하고 아날로그로 사이뮬캐스트 할때가 되었다.

미국은 말하지 않겠다. 이미 미국은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됐으니까. 하지만 2003년에 디지털방송이 시작된 일본은 어떤가? 이미 프로그램과 CF의 대부분이 디지털 방송을 상정하고 HD제작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디지털 방송을 아날로그에 맞춰 방송한다면, 일본에서는 아날로그를 디지털에 맞추고 있다. 프로그램이나 CF에 따라서 아날로그 방송으로 TV를 보면 케이블 채널에서 영화 보듯이 레터박스가 깔리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HD 제작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양쪽 양끝단에 주 피사체를 두지 않는다. 이유는 4:3 화면으로 보았을때 짤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방송용 카메라 화면을 보면 4:3 범위에 들어오도록 프레임이 있다. 그 안에 주피사체를 두려고 노력한다. 드라마의 주인공도, 뉴스의 자막도 16:9 화면을 전체로 활용하지 않는다. 4:3 아날로그 TV를 위한 배려이지만 디지털 TV에서 보면 어찌보면 상당한 낭비이며 제작자의 의도를 어느정도 제약하는 것이다.  

이제 슬슬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해야한다. 아날로그 TV의 시대는 곧 끝난다. 아직도 상당수의 프로그램이 SD 제작이다. 1박2일을 비롯한 로케가서 찍는 프로그램의 상당수가 아직 SD이고, 뉴스도 지방뉴스의 경우 아직 HD 제작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며, CF만 하더라도 아직은 삼성전자[footnote]삼성전자의 PAVV LED가 현재 HD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르도 TV 때 국내 첫 HD 광고를 시행한바가 있다.[/footnote]밖에는 HD 광고를 만드는 업체가 없다. 슬슬 아날로그와 SDTV는 끝이난다. VJ들이 쓰는 DV캠코더도 이미 근년에는 거의 HDV로 전환되어서 세상에 이런일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HD로 전환하는데는 방송사와 시청자 모두 비용은 들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은 세계적인 추세로, 언제까지고 질질 끈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과단성을 가지고 부드러운 전환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할 것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HD 제작을 좀더 과감하게 실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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