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보기
유쾌 상쾌 명쾌한 DSLR 기초 – (1) 카메라와 친해지기
유쾌 상쾌 명쾌한 DSLR 기초 – (2) 초점 이해하기
사진교과서와 실제의 차이
사실 제가 처음 배운 사진 교과서는 필름 SLR 카메라를 기준으로 씌여진 책입니다. 그 책은 여전히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그 책이 씌여진 시대와 지금의 간극은(불과 10년 될까 말까하지만) 매우 큽니다. 결정적으로 커다란 차이가 있다면 그 책은 수동 노출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노출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조리개, 셔터속도, ISO 감도 세가지가 있습니다. 그 책은 밝은날에는 조리개 f8에 1/125를 맞춰놓고 가감하고, 여름이나 해변가에서는 조리개를 더 조여서 f11로 맞추어 빛을 덜 들어오도록 하며, 흐린날에는 f5.6에 1/60초 노출을 주라고 씌여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100% 찍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의 수동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은 기술과 경험이 있는 사람만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상황별로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파악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노출이란?
적당한 노출(적정노출)이라 하는 것은 우리가 사진을 봤을때 피사체가 너무 밝거나 어둡지 않은 상태를 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이라는 것은 늘 다르기 마련입니다. 적당한 노출을 얻기 위해서는 앞에서처럼 상황에 맞는 노출을 일일히 외워서 적용하던가, 아니면 무언가 지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 지침을 ‘노출계‘라고 부릅니다. 노출계라는 기계는 빛을 읽어서 적당한 노출이 되는 값(노출치)을 알려주는 기계 입니다. 혹시 섹션TV나 연예가 중계 같은 프로그램에서 사진촬영하는 연예인의 모습을 보여주는것을 본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때 사진의 셔터를 터뜨리기 전에 사람 얼굴에 검정색 기계를 들이 미는 것을 보신적 없으신지요? 그게 노출계의 한 종류인 입사광식 노출계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계는 아주 정확한 노출치를 읽어주지만 항상 쓰기에는 매우 불편하기 때문에, 카메라에 노출계를 달았습니다. 그것을 카메라 내장형 (반사광식) 노출계라고 합니다. 이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어 최적의 노출치을 읽고 자동으로 촬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오늘날의 노출은 카메라에 있는 노출계를 잘 이용하여 노출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사용하던 카메라는 자동노출이 없거나 있더라도 매우 원시적인 수준이었으므로 좋던 싫던 앞서와 같이 상황에 맞춰 일일히 조리개 값과 셔터 속도를 맞춰야 했습니다. 또 자동노출이 있더라도 여러가지 요령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카메라는 아주 정교한 노출계가 탑재되어 있고, 그 성능 또한 아주 훌륭한 수준에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사진에 있어서 노출이라는것은 결국, 카메라에 탑재된 자동 노출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노출의 기본 2요소 – 셔터속도, 조리개 수치 (부록 : ISO감도)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결국 빛을 센서에 담는 일입니다. 라고 생각하시면 앞으로 이해가 쉬워집니다. 마치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들이붓는 것과 같이 빛을 들이붓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셔터속도는 셔터가 열렸다 닫히면서 빛이 들어가는 시간을, 조리개수치는 한번에 빛이 들어가는 양을 조절해줍니다. 셔터는 카메라에 위치해서 일정한 시간동안 빛이 들어오도록 해주고 조리개는 마치 눈안의 동공처럼 렌즈 안에서 벌어졌다 줄어들었다하면서 들어오는 빛을 조절해줍니다.
조리개가 열리면(조리개 수치가 낮아지면) 더 많은 빛이 들어오고, 셔터속도가 느려지면(길어지면) 더 많은 빛이 들어옵니다. 반대로 조리개가 조여지거나(조리개 수치가 높아지면) 셔터속도가 빨라지면 빛은 줄어들게 됩니다. 조리개 수치와 셔터 속도의 이해는 수돗물에 곧잘 비유됩니다. 수도꼭지를 많이 열면 확 하고 물이 들어찹니다. 같은 컵에 물을 튼다면 수도꼭지를 많이 열면 더 빨리 같은 컵을 채울 수 있습니다. 적게 열면 느린 속도로 차죠. 사진에 대입하면 조리개를 열면(조리개 수치를 낮추면) 같은양의 빛을 받아 들이는데 시간(셔터속도)이 짧아지게 됩니다. 반면 다시 조리개를 조이면(조리개 수치를 높이면) 같은 양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셔터속도)이 길어지게 됩니다. 됩니다. 그외에 ISO라는 요소도 있는데, 이것은 센서가 빛에 반응하는 정도(감도)를 의미합니다. ISO가 한단계 올라가면 그만큼 빛에 예민해지므로 조리개가 조여지거나 셔터속도가 빨라져도 같은양의 빛을 받아 들일 수 있게 됩니다.
셔터속도와 조리개수치의 상호관계 – 등가노출과 스톱(단)의 이해
셔터속도는 보통 30″(초)에서 1/8000(초)까지 사이입니다. 또 조리개수치는 F값으로 나타내는데 렌즈가 많이 열릴수록 F값이 내려가고 조여질 수록 F값은 올라갑니다. 렌즈마다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 즉 최소 F값이 변합니다만 아주 밝은 렌즈는 1.4 정도에서 시작하고 보통 줌렌즈는 F3.5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최소 개방 조리개 수치도 렌즈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F값은 F22가 보통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조리개와 셔터속도와 ISO는 서로 상호간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등가노출과 스톱(단)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앞서 언급한 책의 맑은날에 노출 공식에서 셔터스피드 1/125에 조리개 f8이라면, 한단계 조리개를 열어 f5.6을 만드는 대신, 셔터속도를 한단계 빠른 1/250초를 만듬으로써 똑같은 사진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등가노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겪은 문제는 이것입니다. 사진교과서 상에서는 단순히 셔터속도를 한단 빠르게 하면 조리개를 한단 조이고, 조리개를 한단 열면 셔터속도를 한단 늦추라고 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기계식 카메라들은 이런식으로 작동하지만, 오늘날의 전자식 카메라(DSLR카메라)는 거의 대부분이 1단 단위가 아니라 1/3단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이말은 1/125 와 1/250 사이에 1/160과 1/200이 있을 수 있고 조리개에도 f5.6과 f8 사이에 f6.3과 f7.1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되던 셔터속도나 조리개를 한쪽으로 한칸 움직이면, 상대편도 반대쪽으로 한칸 움직이면 된다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왜 복잡하게 셔터속도와 조리개를 따로 정하는가? – 서로 다른 셔터속도와 조리개수치의 효과
왜 셔터속도와 조리개를 각각 조절할까요? 그것은 셔터속도와 조리개가 변함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TV에서 초고속 카메라 영상을 보신적이 있으실겁니다. 순간에 움직이는 물체를 아주 천천히 보여주는데, 이 기계 사실 1초에 수천매 이상의 영상을 찍어 느리게 재생하는 것입니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셔터속도가 빨라지면 빨리 움직이는 물체의 순간의 모습을 포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셔터 속도가 빨라지면 눈으로 보지 못하는 순간 적인 모습을 포착하는것이 가능합니다. 예를들어 분수에서 솟는 물방울을 예를 들면 셔터속도가 빨라지면 분수의 물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셔터속도가 느려지면 잔상이 생겨서 움직임이 흐름이 되어 포착되게 됩니다. 똑같이 분수를 예를 들면 물이 선을 이루는 흐름으로 보이게 됩니다. 셔터속도가 극단적으로 느려지게 되면 마치 자동차의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가 선을 이루어 궤적을 그리는 듯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노출과는 관계가 없지만 셔터 속도가 나온김에 이야기 하겠습니다. 셔터속도는 손떨림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손떨림으로 사진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셔터속도의 분모를 렌즈의 초점길이 이상으로 해야합니다. 렌즈의 초점길이가 길어질수록 흔들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50mm 렌즈라면 1/50초 이상이 되어야 하고 100mm라면 1/100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보다 더 초점길이가 긴 렌즈는 조금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생긴 변수가 바로 손떨림 방지 장치(IS, VR)입니다. 이것은 렌즈나 보디내에 있으면서 손떨림에 맞춰 렌즈 안의 손떨림 보정 렌즈나 보디 내의 센서를 움직여 효과를 얻습니다. 이 장치가 되어 있는 경우 2~3스톱, 많게는 4스톱까지도 보정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1/50초에서 흔들리지 않는 렌즈라면, 1/8초 정도까지는 어떻게 버텨볼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물론 효과는 차이가 있어 반드시 그정도 효과가 나오는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는 점만 기억해두면 되겠습니다.
조리개는 전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피사계 심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조리개가 많이 열리면(f.수치가 낮아지면) 피사계 심도가 얕아져서 초점이 맞지 않은 배경이 흐려집니다. 반대로 조리개가 적게 열리면(f 수치가 올라가면) 피사계 심도가 깊어져서 초점이 맞는 배경이 뚜렷해집니다. 따라서, 사람등을 찍으면서 배경을 흐리게 하고 싶다면 조리개를 열고 셔터속도를 빠르게 해서 찍어야 하고, 반대로 하고 싶다면 조리개를 조인 뒤 셔터속도를 늦춰야 합니다.
피사계 심도에 대해서는 렌즈의 초점거리가 관여한다고 이미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지금 방금 조리개도 관계가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남은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피사체와 카메라와의 거리입니다. 피사체가 가까워질수록 심도가 얕아져 배경이 흐려지게 됩니다. 이것은 접사를 할때 중요합니다. 접사를 할때 조리개를 개방하게 되면 물건이 전부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기니까요. 한편, 배경흐림에 있어서 중요한것이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입니다. 피사체가 카메라에 가까울수록, 배경이 피사체와 멀수록 배경은 흐려지게 됩니다.
ISO도 잊지마세요
ISO를 올리면 센서가 더 작은 빛으로도 같은 노출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감도가 올라간다고 하지요. ISO 감도가 한단계 올라갈때 마다 조리개를 한단계 더 조이거나 셔터속도를 한단계 빠르게 하고도 똑같은 노출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ISO를 올리면 더 셔터속도를 빠르게 해서 좀더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하거나 F값이 어두운 렌즈에서도 충분한 셔터속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ISO를 올리면 센서가 미약한 신호에도 반응하도록 되기때문에 노이즈가 늘어나게 됩니다. (참고: 구형기종에서는 ISO가 한스톱단위로 올라가지만 근년 기종은 1/3스톱씩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자동노출과 측광모드, AE잠금
앞서서 카메라에 노출계가 달려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가 셔터만 눌러도 사진이 잘 찍히는 까닭은 카메라에 달린 노출계가 자동으로 최적의 노출값을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초점이 그러하듯, 측광도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다르게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메라는 여러가지 영역의 빛을 측정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생각해보죠. 기본적인 노출 모드는 멀티패턴측광입니다. 멀티패턴 측광은 카메라가 화면의 모든곳 여러부분에 놓인 패턴모양의 측광센서를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최적의 노출을 얻어 내는 것입니다. 대개 경우 멀티패턴 노출로 하면 잘 맞습니다. 하지만 피사체 뒤의 배경이 지나치게 밝거나 혹은 지나치게 어둡다던지 할때는 어떤 지점에 노출이 맞도록(맞는 노출치를 얻도록) 노출 방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로 합니다. 예를들어 화면의 중앙부분만을 측광하는 부분측광이나 중앙의 아주 좁은 부분을 측정하는 스폿측광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분측광이나 스폿 측광을 이용할때는 적절한 노출을 측정하고자 하는 부분을 화면 중앙에 오도록 하고 사용합니다. 화면에 중앙에 있지 않은 물건을 측광하고 싶다면 화면 중앙에 대고 반셔터를 반누름 하고 구도를 옮겨서 찍거나, 혹은 중앙에 오도록 한 뒤에 AE 잠금(AE Lock)버튼을 누르고 구도를 바꾼 뒤에 촬영하면 됩니다. AE 잠금은 특정하게 얻어진 노출값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을 경우에도 사용합니다. 반셔터와의 차이는 초점을 고정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노출은 맞추고 싶지만 초점을 맞는 위치가 다른 경우에 사용하면 됩니다. 저는 이 기능을 종종 이용했는데 역광시에 밝은 부분에 일부러 노출을 맞춰 어둡게 만들거나 역으로 사람을 맞춰 배경을 하얗게 날리는 효과를 내곤 했죠. 역으로 어두운 배경에서 밝게 하기 위해서 쓰기도 했습니다. 아니면 스폿측광이 되지 않던 EOS 20D에서 좁은 부분의 측광을 위해서 줌을 해서 측광하고자 하는 부분을 잡아 AE 락을 걸고 다시 원래 초점거리에 놓고 찍기도 했습니다.
모드 다이얼을 보세요 – 자동,프로그램,조리개우선,셔터속도우선,수동 모드의 이해
아마 지금까지 모드 다이얼을 움직이지 않고 촬영을 했다면 자동 모드로 찍으셨을 것입니다. 자동모드에서는 사진기가 알아서 모든걸 콘트롤하기 때문에 플래시가 필요하면 플래시도 터뜨리고 감도나 셔터속도, 조리개등 모든것을 알아서 조절해줍니다. 저는 자동모드로 촬영하는 대신 프로그램모드로 촬영합니다. 프로그램 모드로 촬영하게 되면 자동으로 노출을 결정해주는 대신에 그 이외의 것, 플래시나, ISO감도, 연사모드, 초점모드 등은 전부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고, 또 기종에 따라서는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변경할 수도 있어 편리합니다.
그리고 있는 모드가 Tv(S), Av(A), M 모드입니다. 각각 셔터속도 우선, 조리개 우선, 수동 모드입니다.
셔터속도 우선모드와 조리개 우선 모드는 카메라가 얻은 노출값을 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노출값을 얻기 위해서는 올바르게 측광을 해야하고 그러려면 올바른 측광모드를 선택하는것이 필요합니다. 둘의 차이가 있다면 셔터속도 우선 모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셔터속도를 지정하면 카메라가 얻은 노출치가 되도록 조리개를 맞춰주는것이고, 조리개 우선 모드는 조리개 수치를 지정하면 카메라가 셔터속도를 정해주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모드를 이용함으로써 거의 대부분의 사진을 촬영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들어 빠르게 움직이는 자동차를 찍고 싶다면 셔터우선모드로 해서 셔터속도를 빠르게 하면 알아서 조리개가 정해지고, 배경을 흐리게 하고 싶다면 조리개 우선 모드로 하여 조리개 수치를 낮추면 알아서 셔터속도가 정해지는 것입니다.
수동모드는 말그대로 모든 노출을 사용자가 수동으로 하는 것입니다. 사실 자동노출이 아주 발달한 요즘에 있어서 수동 모드로 맞추어 앞서 언급한것처럼 시추에이션에 맞는 셔터속도/조리개 조합으로 찍는 것같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자동노출계로 얻어진 결과를 고정한채로 촬영한다던지 할때 쓸수도 있고, 노출계가 잘 작동하지 않거나, 아니면 앞서 설명한 별도의 입사광/반사광식 노출계를 사용하는 경우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자동 노출 시스템은 최대한 적정노출을 얻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는데, 그것이 본인의 의도에 비해 밝거나 어두울 수도 있습니다. 사실 자동 노출 시스템은 그런 경우에도 대응하도록 대책을 마련해두고 있지만 아무튼 그런 경우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동 모드로 하게되면 카메라 뷰파인더나 액정창에 있는 -2에서 +2까지 놓여있는 그래프형 막대 창에 노출여부가 나옵니다. 이를 노출 레벨 표시기라고 하는데 이 그래프는 -2부터 +2까지 4스텝을 1/3스톱 단위로 나타냅니다. 카메라내의 노출계가 적정노출이라고 판단하는 노출은 중앙의 0이고 -2쪽으로 가면 노출부족, +2쪽으로 향하면 과노출이 됩니다. 그러므로 셔터속도와 조리개를 조절해서 중앙으로 오도록 해서 찍으면 되고, 여기서 어둡게 하고 싶으면 -2쪽으로 향하도록 반대로 밝게 하고 싶으시면 +2로 향하도록 조절하시면 됩니다.
자동노출보정과 브라켓팅
앞서 자동노출은 최대한 적정노출을 얻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그 노출이 맘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수동으로 찍을수도 있지만 일정범위에서 자동노출을 보정할 수 있습니다. 기종에 따라 다릅니다만 캐논기종의 경우 셔터를 반누름 한 상태에서 메인 다이얼이나 화살표키를 움직여서 선택하거나 메뉴에서 자동노출보정을 선택하게 되어 있고 다른 기종의 경우 +/- 모양의 버튼을 눌러 보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선택하게 되면 액정이나 뷰파인더의 노출 레벨 표시기를 보고 -2에서 +2까지 1/3스톱 단위로 4스톱을 보정할 수 있습니다. 어둡게 하고 싶으면 -2쪽으로 밝게하고 싶다면 +2쪽으로 움직이면 됩니다. 만약에 밝게 하는게 좋을지 어둡게 하는게 좋을지, 혹은 얼마나 어둡게 혹은 밝게 하는것이 좋을지 분명치 않다면 여러장 찍어볼 수 있습니다. 이를 브라켓팅이라고 합니다. 메뉴에 들어가서 브라켓팅을 선택하고 기준점을 선택하고 브라케팅 범위를 1/3스톱 단위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차례로 석장을 찍으면 한장은 적정노출, 한장은 노출 언더, 한장은 노출 오버로 나옵니다. 이때 드라이브 모드를 연사로 놓으면 빠르게 석장을 찍을 수 있습니다.
벌브 노출
벌브노출이란 셔터를 누르는 동안 사진이 찍히는 것입니다. M모드에서 셔터속도를 끝까지 돌리면 Bulb가 선택됩니다. 이것을 이용하면 30초 이상의 장시간 동안 노출을 하거나 아니면 불꽃놀이와 같이 일정시간 이상 찍어야 할지 모를 경우에 이용하면 좋습니다.
사진은 빛을 이해해서 재구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사물이라도 다양한 시간에 찍어보세요. 시간에 따라 빛의 각도와 색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똑같은 시간, 똑같은 빛이라도 다양한 앵글로 촬영하면 다른 사진이 찍힙니다. 몸을 굽히고 숙여서 로앵글로 찍거나 팔을 높게 치들어 하이앵글로 찍거나, 아니면 어딘가에 올라가서 찍는등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확실히 여러분만의 사진이 늘어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