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우리나라 기업계에 요상한 버릇이 생겼다. 바로 두자리 영어 이름짓기이다. 시작은 아마 LG나 SK, KT 정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뭐 이 정도는 봐줄만했다. 그때까지는 추세는 아녔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아마 발화점이 된것은 2005년에 국민은행이 주택은행과 통합하면서 새 CI를 발표하면서 KB국민은행이라고 정하면서부터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이후로 얼마나 많은 영어 두글자 이름이 붙었는지 알수가 없다.
기억나는것만 세어보자, NH농협, MG새마을금고, SH도시개발공사, (두자리는 아니지만)IBK기업은행, 거기에 이번에 토지주택공사가 LH란다. 아마 즉흥적으로 떠오르는것만 옮겼으니 더 있을것이다. 민간 기업이 영어 이름을 쓰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누군가가 주장하듯 기억하기도 쉽고 발음하기도 쉬우니까. 하지만 딱히 글로벌과는 거리가 먼 공기업이나 금융기관이나 공기업이 영어이름을 짓는건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운감이 있다. 설령 국제화와 관련이 있다손 치더라도, 영문명이 국문명 앞에 떡하니 자리잡는 유행을 이해할 수 없다. 그나마 무슨 좋은 의미라도 있으면 모를까. 뜻도 변변치않은데, 솔직히 간판이나 건물 같은데 되지도 않는 영문 약칭을 CI로 휘갈겨 놓은걸 보면 한심할 지경이다.
요즘 회사들은 두글자 영어로 이름짓기가 취미인가?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