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대작전(2007)
야마시타 토모히사, 나가사와 마사미
이야기는 주인공 이와세 켄(야마시타 토모히사 분)이 소꿉친구인 요시다 레이(나가사와 마사미 분)의 결혼식에 초대되면서 시작된다. 그에게는 후회가 많은 결혼식이다. 그는 언제까지 그러했듯이 내일도 당연히 그녀를 볼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회와 분위기를 기다리다가 결국에는 고백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결국 그녀의 결혼식날을 마주하게 된 남자, 결혼식이 끝나고 피로연에서 신부의 사진 슬라이드 쇼를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남자에게 한 남자가 나타나 그에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제안을 받게 된다. 이야기는 주인공 켄이 사진의 시점 직전으로 돌아가 그녀와 거리를 좁히고 그녀를 좋아하는데도 말그대로 눈뜨고 그녀를 타인에게 넘겨주어야 하는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분투기이다.
타임 리프를 한다는 설정은 흔한 일이지만 자유로이 이동하는것이 아니라 슬라이드쇼에서 보여진 사진의 시점으로만 뛰어넘을 수 있고 ‘떨어지는’ 시점이 짓굿게 짝이 없을 정도로 임의적이라 드라마적인 재미가 있다. 현재의 본인이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에 몰랐거나 넘겨버렸던 사실을 알아내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도, 그리고 역으로 멀어지는 것도 상투적이지만 풋풋한 두 주연과 조연들의 연기를 보자면 횟수를 거듭하면서 점차 가까워질 듯 하면서도 가까워지지 않는 두 사람의 관계를 보느라 푹 빠질 것이다. 혹자에게는 남자주인공이 답답하게 느껴질지 모르고 또 타임리프라는 설정 역시 아주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시 한번 고백할 수 있다면? 이라는 전제는 왠지 맘에 들었다. 나도 만약 다시 고백할 수 있다면 조금은 다른 결말을 맞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삽입곡인 몬파치의 작은 사랑의 노래와 엔딩곡인 내일은 맑을까나? 는 드라마와 어울려서 감동을 준다. 들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