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 해본 사람이 잘 하는 것 같다. 처음 해봤던 일본 여행을 반추해보면 정말 엉망진창이었구나라고 떠올리게 된다. 여행자체는 무난히 했던것같다. 루트를 짜뒀었고 그 루트를 얼추 따라갔던것 같다. 만약 루트를 따라가는것이 여행이었다면 나는 무난한 여행을 한것같다. 물론 둘쨋날 근육통에 잠시 앓았던것은 예외로 치더라도. 근육통에 시달리면서까지 열심히 돌아보았으니 어떤 의미에선 잘 한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엉망진창이었다. 어느새인가 나는 지도위를 달리는데 정신이 팔려서 건성건성이 되었고, 어떤 건물에 들어가서 나오는데 헤메인 이후로 건물이나 가게에 들어가는데 주저했던 점도 많았다.
솔직히 말해서 시간문제로 가보지 못한 곳이나 지나쳐버려야 했던 곳에 대한 욕심이 지금으로써는 훨씬 강하다. 좀 더 먹고, 좀 더 즐기다가 오지 못한것이 후회가 되고 있다. 처음이니까라고 생각한다. 첫술에 배부르랴. 그래서 나는 또 다음번 여행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