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 A8 착용 요령

최근에야 값이 정말 올라서 매력이 많이 사라졌지만 Bang & Olufsen의 A8은 정말 매력적인 이어폰이다. 나는 이 이어폰을 2003년에 처음 써보고 여지껏 쓰고 있다(정확히 말하면 1대째는 5년차에 파손으로 2008년에 2대째 재구입).

이 씨코 같은 곳을 가보면 이 이어폰을 어떻게 꽂느냐를 두고 얘기가 많은것같았다. 이렇게 많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각도가 나오고 사이트에 나온 사진에 나온 각도가 어떻고, 매장 직원의 말이 어떻고… 그러다보니 변형과 매뉴얼 정통파까지 있을 정도이다.?
뭐 결과적으로 내가 여기에 요령을 한번 쓰더라도 역시 이 또한 하나의 설이지만, 가장 매뉴얼에 근접하다고 할 수 있다. 뭐 앞서 열거한 유형중에는 매뉴얼 정통파(orthodox)에 들겠지만 그래도 나에게 있어서 편의성과 음질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방법이었기 때문에 소개한다. 뭐 A8이 워낙 고가고, 또 단일모델로 장수한데다, 내구성까지 괴물이라오래 쓴 사람 보는건 어렵지 않지만 나도 이래뵈도 6년차니까.?
처음쓰는 경우거나, 이 방법으로 써버릇하지 않은 경우에는 최적의 위치를 찾아보도록 해야한다. 처음에는 조금 까다로울것같다. 하지만 익숙해지만 다른 사람이 마구 가지고 논 다음에도 금방 제위치를 찾아 쓰게 된다.?
1. 고리를 비롯한 모든 연장부를 늘린다. 드라이버를 살짝 들어서 경사각을 만든다.?
2. 한 손으로 드라이버를 잡은채로 다른 손으로 귓바퀴의 커브에 맞도록 고리를 조절한다.
3. 중지로 고리관절 부를 누르면서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드라이버를 귓바퀴에 맞도록 위아래로 실린더를 움직이면서 귀에 가장 맞도록 조절한다. 이때 음악을 틀면 베이스와 고음이 가장 맞는 단계를 찾을 수 있다. 아직까지 여러 지인들이 청음해봤지만, A8의 유닛이 귓구멍에 일반 이어폰이나 커널형처럼 깊숙히 들어간 사람을 보지 못했다(어딘가 있을런지는 몰라도). 최대한 밀착한다. 덮는것이다. 쑤셔넣는게 아니라. 뭐 그게 좋다면 말리진 않는다, 혹자는 각도를 바꿔서 삽입하기도 하지만 최대한 밀착된 각도를 찾아 끼우는게 편안함이나 음질면에서 가장 무난하다. 보통 베이스를 강조하기 위해서 억지로 쑤셔넣는데 착용감이 극악이 된다.
한번 최적의 위치를 찾아두었다면 벗고 다시 끼울때는 아주 쉽다. 드라이버를 일단 들어올린다. 그리고 살짝 귀에 걸린 이어폰을 빼낸다. 보관 케이스에 넣어두었다가, 끼울때도 마찬가지로 드라이버를 들어올리고 나서, 다시 조심스럽게 고리를 귓바퀴에 끼우고 드라이버를 귀에 밀착시킨다. 필요하면 중지로 고리 관절부를 살짝누른채로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미세 조정을 해 밀착을 조절할수 있다. ??

이상이 익숙해지면 한손으로도 가능하다.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익숙해지면 아주 쉽게 쓸수 있고 잘 벗겨지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음질은 더할나위없고.?
솜을 끼우지 않았다면 끼운다. 본인의 취향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처음 구입하는 경우 일단 끼워본다. 제조사에서도 권장하는것이고 솜을 끼우는 편이 훨씬 밸런스가 잡혀있다. 고음도 정제되고 저음도 살아난다. 또, 보면 알겠지만 메시(망)부분을 보호해준다(중고로 팔 경우, 이 메쉬 부분이 깨끗한지 여부도 셀링포인트다). 솜을 끼워야 하는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지만, 내 생각에는 원래는 Form2와 같은 헤드폰과 같이 이어패드(실제로 B&O는 솜을 ‘earpad’로 부르고 있다)를 부착해야하지만 전용을 만들자면 값도 들고 교체시에는 교체용 부품도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공급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겨우(B&O 제품의 가격에 비해서)?이어폰 하나에 그러기에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범용적인 이어패드를 제공하는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제조사에서 제공한 이어패드가 다떨어졌다면 다이소에 가면 고품질의 이어패드를 4조 한 셋트로 1천원에 파는데 두껍고 잘 벗겨지지 않아서 좋다. 참고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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