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불끈’거리고 음악이나 제대로 팔아라.

케이블 TV를 보니 몇몇 아티스트가 불법 음악을 근절하자는 의미로 ‘불끈’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나섰다. 나는 오늘 동생의 추천으로 에픽 하이의 5번째 앨범을 샀다. 또 꺼내서 드라이브에 넣고 아이팟에 리핑했다. 물론 새 디스크를 뜯어서 드라이브에 넣는 것은 기분이 좋은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정말 귀찮은 일이다. 에픽 하이처럼 쉽게 듣고 쉽게 구할 수 있는건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시내에 딱 세개 중 하나 있는 레코드 가게에도 있지만, 지난번에 노다메 오케스트라 CD를 구할때도 그게 없어서 결국은 10km나 떨어진 수원역 리브로에 가서야 살 수 있었다.?


글쎄, 솔직히 말해서 인터넷에서 사면 싸고, 수고도 안하고 좋겠지만 난 책이고 물건이고 뭐고 간에 그다지 인터넷으로 사는걸 좋아하진 않는다. 물론 나는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고, 그렇게 해서 온 택배 상자를 풀어보는것도 아주 좋아하지만, 더 좋아하는 건 물건을 보고 나서 물건값을 치루면서 물건 상자를 손에 쥐고 나서는 일이다. 왜냐면 도대체가 못참겠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돈을 치루고 빠르면 다음날에 만날 수 있는 것은 정말 혹독하게 느리다. 난 그래서 몇몇 중요한 물건의 경우에는 택배가 아니라 인편에 퀵서비스로 보내달라고 하기도 했다. 그 몇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었는지… 나는 심지어 가끔 인터넷이 물건이 싼 이유를 내 돈을 하루 일찍 가져간 이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극단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아무튼간에 물건이 오고가는 건 정말 따분하리만큼 긴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말인데 제발이지 인터넷 다운로드 판매 좀 제대로 해봤으면 좋겠다. 왜 옆에 나라 사람들이나 다른 나라 사람들은 버튼 한번만 클릭해서 원하는 모든 음악을 사서 듣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는건가??
왜 우리나라만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것인가? 왜 우리나라 뮤지선들은 그렇게 CD 비즈니스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으며, 컨텐츠 비즈니스에 뛰어들지 않는지 모르겠다.?

대오각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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