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일착용렌즈, 흔히들 원데이 렌즈라고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 가격이 조금 문제긴 하지만. 물론 일반적으로 관리를 전혀안해도 된다는 일일착용렌즈의 장점에 더하여, 내가 원칙적으로 고안압증 환자기 때문에 안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이 부정기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1주 이상의 착용렌즈를 사게되면 렌즈를 끼지 않더라도 30일에 한번씩 약을 갈아주어야 하는등의 손이 가는데 비해 원데이 렌즈는 그냥 필요할때 따서 쓰고 버리기만 하면 된다는 점 때문이다.
원데이 렌즈는 일찍이 많은 회사들이 내놨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존슨앤존슨의 아큐브가 많은 인지도와 점유율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내가 썼던 일일착용 렌즈들은 지금까지는 모두 아큐브였다.
그런데 최근에 바슈롬이 김옥빈을 모델로 공격적인 일일착용렌즈의 프로모션에 나섰다. 그래서 아큐브 모이스트가 다 떨어져가는 김에 시험착용을 신청하고 안경원에 가봤다. 원데이 아큐브는 시내까지 나가야 했었는데 이녀석은 동네에서도 시착을 한다고 해서 편한마음으로 가보았다. 시착을 해보고 나서 결국은 한팩을 사가지고 왔다.
우선 아큐브와 달리 렌즈에 123 표시가 없어서 뒤집어진 것을 확인하기가 조금 번거롭긴한데 이미 렌즈를 7~8년 끼어왔으니 크게 불편한건 없다. 다만 왼쪽눈에 잘 안맞는지 유독 잘 안붙어서 고생하긴 했다.
바슈롬에서는 소프렌드 하루용 HD 렌즈라고 써붙였는데 그 이유는 렌즈가 비구면이기 때문이다. 안경이나 카메라 렌즈에서는 익숙한 비구면 설계는 이미 Purevision이라는 렌즈에서 적용한 것으로 바슈롬 주장으로는 업계 유일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비구면이라서 좋은 점은 수차가 없고 그로 인한 흐림이나 번짐이 없다는 점이다. 그점을 들어 바슈롬은 밤이 늦도록 편안하고 선명하다고 하는데, 비구면 문제는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힘들었고, 밤의 착용은 한번 해본 결과 그닥그닥이었다. 변함없이 인공눈물이 필요했다(내가 건성안임을 이해해달라)
가격은 4만원/팩에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