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맥주를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틀림없이 아사히 맥주를 선택할 것이다. 뭐 다른 점은 둘째치고(이를테면 일본에서의 시장점유율 1위라던지) 아사히 맥주의 장점이라고 하면 역시 깔끔하면서도 달착지근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을 가지고 있다는 점일테다.
아사히 수퍼드라이는 무겁고 쓰지 않고, 가볍고 드라이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 음식을 먹으면서도 어색하지 않고 음식의 풍미를 살려주는 느낌 또한 발군. 목넘김까지 시원해 벌컥벌컥 들이켜도 기분이 좋다. 잠이 오지 않을때 이따금 밤늦은 편의점에서 사와서 벌컥벌컥 아사히 한캔을 들이키는 것만으로 잠이 한결 잘 오는 느낌이 든다.
준영이가 놀러왔을때 750ml 캔을 사와서 홀짝홀짝 거리면서 과테말라 IOC 총회를 보고 있었는데. 그때 먹었던 아사히 맛이 정말 최고였다. 조선호텔 오킴스 브로이 하우스에서 먹었던 하우스 맥주보다도 맛이 좋았던걸 보면 역시 맥주의 맛의 요인은 친구가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본다.